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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T-신년인터뷰] 김영종 종로구청장, “내가 꿈꾸는 도시는 누구나 살고 싶은 도시다”
[한강T-신년인터뷰] 김영종 종로구청장, “내가 꿈꾸는 도시는 누구나 살고 싶은 도시다”
  • 윤종철 기자
  • 승인 2018.01.24 09: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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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종 종로구청장

[한강타임즈 윤종철 기자] 최근 많은 사람들이 종로하면 경복궁, 한복, 인사동 등 전통문화를 떠올린다. 이는 지난 8년 동안 종로가 가지고 있는 역사와 문화를 성실히 계승해 온 노력의 결과가 아닐까 한다.

그러나 사실 종로 하면 떠오르는 것이 하나 더 있다. 바로 ‘명품도시’다.

‘명품도시’는 김영종 종로구청장이 지난 8년 종로가 품고 있는 역사와 문화를 계승을 위해 기준으로 삼은 대전제다. 단순히 오래됐다고 해서 명품이 아니며 안전하고, 아름답고, 행복해야 ‘명품’이 될 수 있다는 것이 김 구청장의 생각이다.

실제로 종로구는 민선6기 꾸준한 도시비우기 사업을 통해 깨끗하게 비우고 이곳에 전통과 문화를 입혀가고 있으며 자치구 최초 행복조례 제정으로 주민 행복 또한 구체적으로 찾아 가고 있다. 안전을 우선해 도시재생을 추진한 결과 국토교통부로부터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 연속 대한민국 도시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김영종 구청장은 “종로를 겉보기에만 좋은 ‘상품’이 아닌 세월이 가면서 더욱 가치가 빛나는 ‘작품’으로 만들고 싶다”며 “이 모든 것들이 결국 사람들이 살고 싶은 도시가 되어가는 과정이며 이것이 내가 꿈꾸는 도시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김영종 종로구청장
김영종 종로구청장

◆ 민선6기도 마무리 단계다. 구민들에게 한 말씀.

종로구에서 민선 5기를 지나 민선 6기 구청장으로서 일한지 어느 덧 4년이 다 되어 간다. 그동안 종로구청장으로서 구의 정책이나 모든 사업의 중심에 항상 사람을 먼저 두고 우리 종로가 ‘구민들이 안전하고 편안한 도시’, ‘쾌적하고 살기 좋은 도시’, ‘매력있는 아름다운 도시’가 되도록 최선을 다해 왔다.

특히 종로를 겉보기에만 좋은 ‘상품’이 아닌 세월이 가면서 더욱 가치가 빛나는 장인의 혼이 느껴지는 ‘작품’으로 만들고자 생각해 왔으며 ‘작은 것부터 천천히 그러나 제대로’ 그 생각들을 현실로 만들어 왔다고 자부한다.

앞으로도 종로구는 종로만의 정체성을 지키며 사람중심 행정을 바탕으로 종로가 가지고 있는 역사와 문화를 성실히 계승 ․ 발전시키고, 눈에 보이는 성과에 집착하기 보다는 정책 하나하나 디테일을 집중해 100년, 200년 후에도 명품도시로 남을 수 있는 지속가능한 발전도시를 만들어 나갈 것을 약속드린다.

◆ 민선6기 가장 두드러진 변화가 있다면.

우리나라의 역사와 문화가 바로 종로이고 이를 보존하려는 노력이 바로 종로구의 책무라고 생각해 그동안 전통문화 보존을 위해 한복, 한옥, 한식, 한지, 한글과 같이 가장 한국적인 것을 지키는 일에 역량을 집중해 왔다.

먼저 간부들과 직원들이 함께 한복입기를 생활화한 ‘전통한복 입는 날’, 시민들의 한복입기 활성화를 위해 한복을 입고 식당을 방문하면 음식값을 할인해 주는 ‘한복음식점’, 집에서 잠자고 있는 오래된 한복을 개량해주고, 체험까지 할 수 있는 ‘한복체험관’도 운영했다.

지난 9월에는 광화문광장과 상촌재에서 한복과 더불어 풍성한 전통문화를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는 ‘종로한복축제’도 개최했다.

이처럼 전통한복 알리기와 한복 생활화를 위한 노력으로 오늘도 많은 시민들이 경복궁, 창덕궁 등 고궁과 인사동, 북촌한옥마을 등 지역에서 자연스럽게 한복을 입고 종로를 느끼고 누비는 모습은 색다른 변화다.

경복궁 서측에 위치한 서촌이라고 알려진 세종마을도 변화에 성공한 가장 대표적인 사례다.

세종마을은 별다른 특색이 없는 마을로 상권이 활성화 되지도 않고 한적한 동네였다. 그러나, 통인시장의 ‘문화와 예술이 함께하는 전통시장 조성사업’, ‘윤동주 문학관 건립’, ‘수성동 계곡 복원’, ‘구립 박노수미술관 건립’, ‘무계원 건립‘, ’한옥 구립 청운문학도서관 건립’ 등 다른 지역에서는 보기 어려운 시설물과 자연의 조화를 통한 문화 인프라를 구축했다.

그 결과 수많은 관광객이 찾는 종로의 명소로 변모하여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종로의 품격을 한 층 더 높이고 있다. 특히 지난 해에는 세종마을에 우리고유의 과학적인 난방법인 온돌문화를 소개 하는 전통한옥 상촌재를 건립하여 온돌방체험, 인문학교실과 한글홍보관으로 운영하고 있다.

또한 아이들도 걸어다닐 수 있는 가까운 거리에 17개의 크고 작은 도서관이 생긴 것도 큰 변화다.

‘청진구역 전체를 하나의 사업장으로 연계해 지하공간을 함께 개발한 청진 지하보행로 조성도 대표적인 변화라고 생각한다.

이 사업을 통해 각 건물의 가치가 높아지고 유동인구가 늘어나 주변지역에도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그간 지하공간개발 사업안을 각 사업주들에게 제안하게 되었고, 일일이 찾아가 설득하며 1년간 87회의 협의를 거친 끝에 586억원의 사업비 전액을 사업지구 면적에 따라 민간자본으로 분담하기로 합의를 이끌어내 각 사업지구의 지하를 하나의 보행로로 연결하게 됐다.

청진 지하보행로 조성사업은 건물의 가치를 높이면서 이용시민들의 편의성을 높이고 휴게공간을 조성한, 대표적인 민 ․ 관 거버넌스 도시개발 사례라고 평가할 수 있다.

종로구는 아동이 살기 좋은 도시는 모두가 살기 좋은 도시라는 기치를 내걸고 아동친화도시 만들기에 집중한 결과 유니세프로부터 아동친화도시 인증을 받았다.
종로구는 아동이 살기 좋은 도시는 모두가 살기 좋은 도시라는 기치를 내걸고 아동친화도시 만들기에 집중한 결과 유니세프로부터 아동친화도시 인증을 받았다.

 ◆ 민선6기 뿌듯하게 생각하는 점은.

그간의 노력들이 외부 평가에서 높이 인정받은 받은 점이다. 우선 우리구는 국토교통부가 주최하는 ‘대한민국 도시대상’ 종합평가에서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 연속으로 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대한민국 도시대상’은 매년 국토교통부가 전국 229개 시군구의 도시해결을 위해 노력한 지자체를 평가해 시상하는 영예로운 상으로 종로구는 평가부문별로 골고루 좋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창신․숭인 도시재생사업, 돈의동 쪽방촌 새뜰마을사업, 청진공원 홍보관 등이 그 우수성을 인정받기도 했다.

또한 종로구는 ‘아동이 살기 좋은 도시는 모두가 살기 좋은 도시’라는 기치를 걸고 2016년 2월부터 아동친화도시 만들기에 집중한 결과 지난 해 8월 유니세프로부터 아동친화도시 인증을 받기도 했다.

그밖에 정부합동평가 서울시 1위 등 대외기관으로부터 133건 수상하였고, 공모사업을 통해 123억 원의 재원을 확보하는 역대 최고의 거둬 일 잘하는 종로구로 대내외에 인정받기도 했다.

◆ 전국 최초 주민행복조례 제정도 눈에 띈다.

주민이 진정 살기 좋고, 일상에서 작은 행복을 느낄 수 있는 도시가 진정한 명품도시라고 생각한다.

종로구는 어떤 도시가 주민이 행복한 도시인가를 고민하였고, 종로구의 최상의 가치는 ‘주민행복’이라는 생각으로 2015년부터 ‘행복드림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주민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여러 가지 시도를 해왔다. 행복실천 확산 캠페인 ‘행복을 찾아서’, 사회공헌기업과 연계한 ‘종로행복드림 부메랑사업’, 행복한 종로를 위한 ‘종로행복상상테이블’, 행복스토리&스토리공모 등 행복 정책의 밑그림에서부터 실천까지 주민과 함께 행복사업을 실천했다. 그리고 지난 9월 드디어 제정된 ‘주민행복 증진조례’는 그 이행의 과정에서 만들어진 산물이다.

조례는 주민 행복증진을 위한 구청의 책무, 주민행복 증진 기본계획 수립 등 12개의 조문으로 조성되어 있으며, 앞으로 종로구는 조례에 근거하여 주민의 행복증진과 관련한 주민설문조사, 주민과 공무원을 대상으로 하는 행복교육 등을 추진하여 모두가 행복한 종로만들기에 힘쓸 계획이다.

종로구는 주민 행복을 위해 구청의 책무, 주민행복 증진 기본계획 수립 등 12개 조문으로 된 주민 행복조례를 만들었다. 이같은 행복조례는 종로구가 전국 최초다.
종로구는 주민 행복을 위해 구청의 책무, 주민행복 증진 기본계획 수립 등 12개 조문으로 된 주민 행복조례를 만들었다. 이같은 행복조례는 종로구가 전국 최초다.

◆ 건축 전문가로서 재난 안전 대책도 특별할 것 같다.

종로구는 이미 2015년 경주지진, 지난해 포항지진 발생 전부터 내진설계 적용 대상이 아닌 1~2층 저층 신축건축물에 내진설계를 포함해 건물을 짓도록 유도해 왔다. 그 결과 2013년부터 지난해 4년간 건축허가 대상 저층 건축물 100건 중 68건이 내진설계를 반영하여 신축하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내진설계 의무대상이 아닌 저층 건축물에 내진구조를 적용하게 되면 추가 비용이 소요되면서 처음 건물주들이 적극적이지 않았다. 그러나 진심으로 설득한 결과 많은 건축주들이 구의 의견을 수용할 수 있게 됐다.

모든 도시의 기본조건은 결국 안전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종로구는 주민들이 안심하고 안전한 종로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안전한 도시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

◆ 올해도 명품 종로를 만들기 위해 추진하고 싶은 정책이 있다면.

앞서 말했다 시피 도시에서 안전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생각한다. 먼저 재난․위험 취약시설과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안전점검과 무허가 위험건물과 공동주택의 안전관리 또한 꼼꼼히 살피도록 하겠다.

대기환경 개선을 위한서도 대로변 물청소 및 분진흡입 청소, 건물 옥상의 폐기물 치우기 및 녹화사업, 다중이용시설의 실내공기질 측정 및 저감 사업, 대형공사장의 비산먼지 점검, 주택가 경유차 배출가스 점검 건축공사장 24시간 안전관리 강화사업, 안전자문관 제도, CCTV통합안전센터 등도 계속해서 추진해 나가며 주민들이 마음 편히 생활할 수 있도록 할 생각이다.

지속가능한 ‘건강도시 종로’를 만들기 위해서도 의욕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

건강도시 종로는 모든 주민에게 차별 없는 건강 혜택을 제공하고, 건강친화적인 종로를 만드는 것에 의의가 있다. 이에 주민들의 참여를 바탕으로 생활 속 건강습관을 이끌어 내는 주민맞춤형으로 계획해 걷기 편한 보행환경 조성, 녹색 휴식 공간 조성, 건강리더 육성, 생활체육 활성화 등의 중점과제를 선정해 모든 계층의 주민들이 건강을 균형 있게 유지할 수 있도록 계획하고 있다.

아이키우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한 ‘아동친화도시’에도 매진할 계획이다. 그 동안 우리 구는 교육경비 보조사업 확대, 특화 도서관 건립, 어린이 전용극장 개관, 삼청공원과 숭인공원에 어린이 숲 체험장 조성, 진로직업체험지원센터 운영 등 아동의 권익과 복지향상을 위한 많은 사업을 추진해 왔다.

올해부터는 부암동, 숭인2동에 국공립어린이집을 새롭게 건립하고, 그밖의 노후한 어린이집 시설을 현대화 할 예정이다.

학교 주변 불법광고물 일제정비, 학교 앞 횡단보도 옐로카펫 설치, 어린이 교통안전지도 등의 사업도 구 전체에서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종로구는 숭인공원과 삼청공원에 유아 숲 체험장을 개장했다. 사진은 숭인공원 유아 숲 체험장
종로구는 숭인공원과 삼청공원에 유아 숲 체험장을 개장했다. 사진은 숭인공원 유아 숲 체험장

◆ 올해 종로구가 추진하게 될 역점 사업은.

올해는 민선 6기 주민 여러분께 드렸던 약속을 마무리하고 새로운 민선 7기를 시작하는 시기다.

이에 지금까지 추진해 오던 사업과 구민과의 약속을 성실히 이행하고 실천했는지 뒤돌아 보고 보강할 것은 보강하고 개선할 것은 개선해 나갈 생각이다.

먼저 안전을 최우선으로 최소한 인재는 발생하지 않도록 위험시설을 사전에 점검하고, 취약시설 정비도 꼼꼼히 하겠다. 경복궁역 앞 마을경관 개선사업과 창덕궁 앞에서는 역사문화재생 사업도 시작할 계획에 있다. 낙원상가에서 세운상가까지 종로 한복판은 과거의 추억을 회상하고 현재의 새로움 즐기는 명소로 재탄생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마무리에 접어드는 창신숭인 도시재생사업도 연속성 있는 사업들을 유치해 도시재생의 선도지역의 모델이 되도록 준비할 생각이다. 숭인공원에는 주민편의시설을 비롯해 정순왕후기념관을 만들고, 성곽마을 4개 권역의 마을만들기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이웃과 더불어 사는 마을을 만드는데도 노력을 기울여 나갈 방침이다. 종로와 같은 도심지일수록 이웃과 더불어 사는 공동체 활동이 절실하다.

평창동의 자문밖 창의예술마을은 주민들과 함께 문화마을로 그 위상을 더욱 높여하고 서울형 주민자치회 시범사업을 통해 주민 스스로 마을을 만들어가는 혁신교육을 확대할 예정이다. 발달장애인을 위한 통합장애인 복지관을 건립하고, 다문화가정 지원센터 역시 완공할 방침이다.

◆ 구민들과 한강타임즈 독자들에게 한마디.

종로구가 추구하고자 하는 미래도시는 지역특성에 맞는 개발을 통해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가 공존하는 사람이 중심이 되는 도시다.

주민들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우리 이웃의 삶을 살피며, 주민 원하는 종로의 변화를 위해‘작은 것부터 천천히 그러나 제대로’ 라는 마음가짐으로 ‘사람중심 명품도시 종로’를 만들어 가겠다.

제가 꿈꾸는 종로는 할머니가 어린손자를 유모차에 태우고 거리를 걸어 갈 때 어떤 위험이나 불편함이 없을 정도의 그런 사람 중심의 도시, 지금의 종로 구민들과 그 후손들이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는 건강한 도시, 북한산의 새들이 종로 도심에서 지저귀는 생태도시 그것이 구청장을 하면서 실현하고자 한 종로의 모습이다.

‘명품도시’는 관공서만이 잘 한다고 해서 만들어지는 도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주민 여러분의 좋은 의견과 적극적 참여가 있을 때 누구나 살고 싶고, 찾고 싶은 도시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명품도시를 향한 종로를 위한 힘찬 발걸음에 주민 여러분도 함께 해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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