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최저임금 업종별로 재검토... 2월 국회서 바로 잡겠다"

[한강타임즈 윤종철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업종별로 최저임금 문제를 재검토 할 필요가 있다며 2월 국회에서 바로잡겠다고 공언했다.

필요한 부분은 인상을 해야 하는 게 올바른 일이지만 전부 평균적으로, 일률적으로 인상하는 정책은 맞지 않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홍 대표는 26일 '생활정치 제4탄 최저임금 인상 현장점검'을 위해 시화공단 내 대은산업(대표 김종웅)을 방문한 자리에서 “정권이 바뀌어도 서민들 생활하기는 더 팍팍해지고 기업하기가 더 어려워진다”며 이같이 밝혔다.

홍준표 대표가 최저임금 문제를 업종별로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오는 2월 국회에서 바로잡겠다고 밝혔다. (사진=뉴시스)

홍 대표는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에 대한 대책도 세우고, 중소기업 대책도 본격적으로 세워야하기 때문에 현장에 나와서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대책을 세워 2월 국회에서 본격적으로 정부정책을 바로 잡으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최저임금의 경우 미국은 금액이 주마다 다르다. 어느 주는 시간당 8달러, 어느 주는 9달러, 뉴욕은 10달러가 넘는다. 지역마다 다르고 최저임금 제도를 시행하는데 업종마다 다르다"면서 "정말로 필요한 부분은 인상을 해야 하는 게 올바른 일이지만 전부 평균적으로, 일률적으로 인상하는 정책은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또한 홍 대표는 정부가 말하는 선순환 구조에 대해서도 사실상 현실 구조는 그렇지 않다고 주장했다.

중소기업의 경우에는 외국인 근로자들이 많아 정부가 주장하듯이 최저임금을 올려주면 그것이 소비로 가서 선순환 구조를 이뤄지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홍 대표는 "일본 민주당의 하토야마 정권 때도 소비를 하라고 나라의 세금을 국민에게 돌려줬다. 그런데 그것이 소비로 가지 않고 전부 은행으로만 들어갔다. 저축하는 데 들어가서 정부가 주장을 하는 대로 소비가 늘어나고 경제가 선순환 구조가 된다는 건 잘못된 판단"이라며 "외국인 노동자의 경우 최저임금을 올려주면 국내에서 소비되는 것이 아니라 대부분 올라간 임금은 본국에 송금을 할 것이다. 전 그렇게 하는 걸로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실상 최저생활비만 소비하고 나머지는 전부 본국으로 보내기 때문에 최저임금의 인상 효과가 정부가 주장하는 대로 소비의 선순환 구조로 가질 않는다"며 "그런 점도 저희가 새롭게 대책을 세워야한다. 업종별로도 다시 한 번 검토해야하고 외국인 근로자 부분도 우리가 다시 검토를 해야 하는 시점이 온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