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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중재파도 결국 ‘사분오열’... 통합신당-민평당-고심중 ‘각자도생’
국민의당 중재파도 결국 ‘사분오열’... 통합신당-민평당-고심중 ‘각자도생’
  • 윤종철 기자
  • 승인 2018.02.02 13: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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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윤종철 기자] 안철수 대표의 통합신당과 민주평화당 창당 사이에서 '공동 행동'을 결의했던 중재파도 결국 사분오열됐다.

이용호 정책위 의장의 ‘통합신당 합류 불가’ 결정으로 박주선 국회부의장과 주승용 전 원내대표가 개별적으로 통합신당 선언을 한 반면 홍주홍 의원은 ‘민주평화당’에 합류했다.

당초 통합신당행을 결정했던 김동철 원내대표 역시도 만만찮은 지역구 반발로 공식적인 거취 발표를 미루며 고심에 빠졌다.

국민의당 중재파들은 지난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부의장실에서 회동을 갖고 통합 신당 합류를 결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사진 왼쪽부터 송기석 의원, 이용호 정책위의장, 김동철 원내대표, 박주선 부의장, 황주홍, 주승용 의원.(사진=뉴시스)
국민의당 중재파들은 지난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부의장실에서 회동을 갖고 통합 신당 합류를 결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사진 왼쪽부터 송기석 의원, 이용호 정책위의장, 김동철 원내대표, 박주선 부의장, 황주홍, 주승용 의원.(사진=뉴시스)

황주홍 의원을 제외한 국민의당 중재파들은 전날 회동을 통해 사실상 통합신당 잔류로 뜻을 모았다며 2일 오후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다.

그러나 하루도 지나지 않아 중재파 의원들 의견이 다시 갈라지며 각자도생의 방향으로 접어든 모양새다.

먼저 박주선 국회부의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국민의당 창당 2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국민과의 약속, 스스로의 다짐을 실천하면서 정치인생에 있어 회한과 오욕의 역사를 써선 안 된다는 신념에서 국민의당과 끝까지 함께 하겠다"며 "국민의당이 가는 방향에 또 하나의 징검다리를 만드는 역할을 충실히 해내겠다"고 잔류 입장을 밝혔다.

그는 "통합절차가 마무리된 후 그 정당(민주평화당)은 국민의 뇌리뿐만이 아니라 호남에서 발붙이지 못할 거라는 생각이 든다"며 "회자정리 거자필반(會者定離 去者必返·만나는 사람은 반드시 헤어지고, 떠난 자는 반드시 돌아온다)이라는 말이 있다. 한순간 판단이 미흡해 떠나갔지만 그분들이 다시 큰 정당으로 돌아오는 길을 마련해주는 용서와 아량으로 거듭날 필요가 있다"고도 말했다.

주승용 전 원내대표 역시도 같은 자리에서 "탈당할 용기를 가지고 우리 정당을 제대로 해나간다면 국민의당을 중도개혁정당, 얼마든지 국민의 신뢰를 받는 정당으로 만들어나갈 수 있다"고 잔류를 선언했다.

반면에 당초 이들과 함께 통합 신당행을 결정했던 김동철 원내대표는 공식적인 거취 발표를 미뤘다.

당 관계자들에 따르면 통합신당 합류 결정 보도 이후 김 원내대표는 급거 상경한 지역구 일부 당원들에게 적잖은 항의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이날 당사에서 열린 창당 2주년 기념식에도 불참했으며 '통합신당 합류 불가' 입장을 정한 이용호 정책위의장과 긴급회의를 갖고 거취에 대한 논의를 이어갔다. 이 의장은 다음주께 공식적인 가취를 밝힐 것으로 보인다.

한편 황주홍 의원은 전날 회동에서 합류에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히고 회의 중간에 뛰쳐 나와 저녁께 민주평화당 합류를 선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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