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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시황] 주식 투자와 암호 화폐 거래 사이의 안타까운 공통점
[주간시황] 주식 투자와 암호 화폐 거래 사이의 안타까운 공통점
  • 정오영
  • 승인 2018.02.04 16: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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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코스피 지수가 역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지난 한주는 여러 의미가 있었다. 삼성전자가 기대를 충족하는 실적을 발표하고 50분의 1이라는 예상 밖의 액면분할을 결정하기도 했다. 삼성전자의 액면분할 배경과 그 파급 효과에 대해서는 기회가 되면 분석을 할 예정이다. 주 후반 미국에서 나온 '코피 전략' 관련 뉴스와 삼성전자에 대한 목표주가 하향 영향에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에 단기 조정이 깊었다. 당분간 시장은 추가 조정 가능성을 열어두고 현물 투자는 철저하게 단기 위주로만 대응하도록 하자. 

오늘은 최근 여러 가지로 사회적인 이슈가 되었던 암호 화폐 거래와 주식투자의 공통점과 안타까운 사례를 소개하려고 한다. 주식 투자를 하는 독자라면 본인의 투자 마인드를 다시 생각해 볼 시간이 될 것이다. 먼저, 시장이 크게 상승할 때 상황이다. 최근 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이 급등하는 동안 주변에서 '지금이라도 매수해야 한다.' '셀트리온 50만 원 간다.' '셀트리온 3형제 가즈아' 라며 추격 매수를 하거나 매수를 원하는 투자자를 많이 접했다. 그리고 삼성전자가 액면분할을 결정하기로 발표한 날, 기관과 외인의 매도 물량을 개인이 모두 받았다. 이 과정에서 각종 보고서와 뉴스, 인터넷 커뮤니티의 게시글로 밝은 미래를 예견하는 게시물이 증가했다.  

정오영 (주)평택촌놈 대표
정오영 (주)평택촌놈 대표

그런데 시장이 단기 조정을 거쳐서 중기 조정을 받게 되면 상당수 개인 투자자들이 다음과 같은 행동을 한다. 먼저, 본전에 대한 미련 때문에 손절 기준을 안 지키고 보유하면서 5%에서 끝날 손실이 10%, 20%까지 증가한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각종 투자 커뮤니티에는 '힘냅시다.' '3년만 버티자' '어차피 중기투자입니다.' '으쌰 으쌰'. 이처럼 냉철한 판단이 뒷받침 되지 않는 희망 고문이 이어진다. 그리고 시간이 지난 뒤 수급을 살펴보면 소위 메이저라고 하는 세력의 이탈이 뒤늦게 밝혀지면서 주가 하락에 버티지 못한 개인 투자자의 손절이 이어지고, 투기성 매도의 끝에서 마치 누군가 각본을 쓴 것처럼 해당 종목은 다시 메이저들의 수급 유입으로 반등 한다. 

이번엔 암호 화폐다. 시간을 2017년 12월로 돌려보자. 비트코인이 2000만 원을 돌파하고 이더리움, 리플, 비트코인캐시 등이 신 고가를 경신하면서 암호 화폐 거래자들 사이에는 일확천금에 대한 희망이 매우 많이 자리 잡았다. 그리고 주요 거래소의 하루 거래수수료만 수십억에 달하는 등 신규 거래자의 폭발적인 증가가 있었다. 그러나 2017년 12월 18일 미국 CME 비트코인 선물이 시작하고 크리스마스를 전후하여 각종 악재성 뉴스가 나오고 1월 들어 연달아 터진 악재에 비트코인 가격은 1000만 원 수준까지 반 토막 났다. 

그런데 상당수 암호 화폐 거래자들은 보유하고 있으면 수익이 발생했던 몇 개월 전의 기억 때문에 손절매 없이 무작정 반등을 기다리고 있다. 그러면서 손실이 점점 가중되자 최근 들어 더 이상은 못 기다리겠다며 손절매를 한다. 각종 게시판에는 '가즈아' '버티자' 등의 게시 글이 연달아 올라오고 정부의 신규계좌 개설 금지로 인해 시장의 반등이 제한적이라는 핑계를 대기도 한다. 주식시장과 암호 화폐 거래 간에 고점에서 매수하여 하락 시 손실이 큰 사람들의 공통점이 있다. 바로 본인의 잘못 보다는 남 탓, 정부 탓을 한다는 것이다. 

최근 서울경제TV 저녁9시에 '평택촌놈의 정석투자' 방송에서 종목상담 비중을 늘렸다. 화요일과 목요일은 종목상담만을 전문으로 하기도 한다. 그런데, 상담을 요청하는 종목의 상당수는 추격 매수를 하거나 누가 봐도 과도하게 상승한 종목을 매수 했다. 그리고 손절 기회를 놓치고 길게는 3년까지 보유한 종목을 상담하는 경우도 있었다. 이런 경우를 비난하고 싶지는 않다. 오히려 안타까움이 더 크다. 매수에 대한 최소한의 기준만 지키고 매도에 대한 판단을 이행했더라며 더 큰 손실을 방지할 수 있다. 누구나 알고 있으면서 지키지 못하기 때문에 주식 투자자 가 어려운 것이다. 

암호 화폐 거래도 마찬가지이다. 최근 하락이 가파르지만 저점에서 매수하고 보유하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다른 세상 이야기이다. 그래서 다시 한 번 강조하고 전달한다. 주식 투자를 함에 있어 무조건 저점 매수를 하도록 애써야 한다. 최소한 2회, 또는 3회에 걸쳐서 분할로 매수해야 한다. 저점이라고 생각이 들면, 그 가격보다 5~10% 아래가 오면 1차 매수를 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차트의 기준으로 설명하면 지수 상승추세에서는 20일선을 이탈했을 때가 1차 매수 시점인 것이다. 그리고 종목이 매수 체결되면 HTS의 자동 매매 또는 STOP매매를 무조건 이용하도록 하자. 그래야 갑작스런 가격 변동시 더 큰 손실을 방지할 수 있다. 시중의 HTS에 개인 투자자가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기능이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자동 매매 기능이야 말로 개인 투자자를 위한 최고의 선물이라 생각한다. 

시장이 역사상 최고점 기록 후 단기간에 조정을 받으면서 공포와 불안한 심리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이런 상황 속에서도 철저하게 준비하고 대응을 잘 한 투자자라면 주식 투자가 되었건 암호 화폐 거래가 되었건 피해를 최소화 하고 오히려 수익을 내기도 한다. 주식 투자에서 살아남기 위한 제 1 원칙은 저점매수와 원칙에 따른 매매방식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생각하면서 시장에 참여하고 있는 본인은 어떤 매매를 하고 있는지 돌아봤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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