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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구,특색 살린 인문학 강좌 풍성
마포구,특색 살린 인문학 강좌 풍성
  • 한강타임즈
  • 승인 2010.09.01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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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구(구청장 박홍섭)가 인문학의 산실로 거듭나고 있다. 마포구청과 동주민센터 내에 마련된 강의실에서 미학, 클래식, 역사, 철학, 과학 등 다양한 분야의 인문학 강좌가 진행 중이다. 과학자 정재승, 소설가 장정일과 같은 인기 작가는 물론, 대학교수, 과학저술가, 문화평론가, 건축가 등 여러 분야의 권위자들이 초빙돼 열정에 찬 강의를 펼친다. 사회초년생부터 80대 은퇴한 노교수까지 나이를 초월한 수강생들이 뿜어내는 배움의 열기 또한 뜨겁기는 마찬가지다.
2년 새 1,500명의 구민이 듣고 간 동 주민센터 ‘열린강좌’
마포구가 인문학 강좌를 선보인 것은 지난 2008년 말. 인문학의 위기를 걱정하던 때였다. 마포구는 ‘홍대앞’ 인근에 밀집해 있는 문화단체, 출판사, 인문학 연구모임 등의 지역 문화자원을 활용해, 이들과 손잡고 집과 직장 근처에서 들을 수 있는 인문학 교실을 열었다. 높은 수강료에, 특정 장소에서 진행되던 전문교육기관의 인문학 강좌를 월 1만원 가량의 수강료만 내고 동 주민센터에서 들을 수 있게 된 것이다. 저녁 6시면 문 닫는 동주민센터이지만 직장인 수강생을 고려해 강의시간을 야간시간대로 늦추는 등 주민편의를 최대한 살렸다.
2008년 말, 상암동주민센터를 비롯한 3개동 주민센터에서 ‘클래식음악의 거장을 찾아서’, ‘시대를 뛰어넘은 조선의 미학’, ‘동양의 고전읽기’ 등 클래식음악, 미술, 철학으로 시작된 인문학 강좌는 지난 2년여 간 다양한 변화를 꾀하며 성장했다. 분야별로 세계문화, 문학, 건축, 중국문학, 오페라, 심리학, 과학사 등으로 확대됐고 첫 개설시 강좌당 4주였던 강의기간을 8주씩 2기에 걸쳐 진행하는 등 전문성이 심화됐다. 지난 7월 기준, 총 49개 강좌, 332회 강의가 열렸고 총 1,500명이 수강했다.
‘마포열린강좌’를 위탁 운영하는 문지문화원(문학과지성사 설립)의 관계자는 “지식인들을 위한 인문학도 있고 노숙자․빈민들을 위한 인문학도 있지만 요즘 같이 어려운 시기에는 불안한 삶의 나침반이 되어줄 중산층을 위한 인문학이 필요하다”며 동 주민센터와 연계한 인문학 운동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마포열린강좌’의 2010년 가을학기(2010.9.14~11.4)는 고전과 첨단, 철학과 과학을 아우르는 다양한 주제로 구민들을 찾아간다. 9월 14일부터 시작되는 가을강좌는 ▲재미있는 우주와 과학사 이야기(이정모, 과학저술가), ▲클래식 시대를 듣다1(정윤수, 문화평론가), ▲근현대 서양철학(김상현 서울시립대 강사), ▲이야기와 함께하는 중국문학 산책(노은정 고려대 문학박사), ▲삼국지로 시대와 인물을 만난다(한형수 서울시립대 명예교수) ▲심리학 오딧세이(장근영 연세대 심리학박사) 등이다. 강의 장소는 마포구청, 아현동, 서강동, 염리동, 신수동, 용강동주민센터 등 여섯 곳이다.
수강대상은 마포구에 거주하는 주민 또는 마포구 소재 기관 근무자이며, 모집 인원은 강좌별로 선착순 30명이다. 접수기간은 9월 10일까지이며, 수강료는 총 6회 수업에 1만5000원.

홍익대학교가 진행하는 미술사 강좌 ‘창의력 발전소’
마포구 인문학 강좌의 특징 중 하나는 마포지역 내 문화자원과의 네트워크 구축이다. 지역 문화자원 중 빼놓을 수 없는 것이 ‘홍대 미대’. 이에 마포구는 ‘홍익대학교 미술디자인교육원’과 손잡고 ‘미술사’ 강좌를 마련했다. 홍익대학교가 지역주민만을 위해 마련한 첫 평생교육 프로젝트이기도 하다. 홍대 미대 출신들과 출강강사 및 교수진이 강사진으로 나서 미학, 디자인, 조각, 서양미술, 한국미술, 종교미술 등 다양한 테마들을 가지고 미술사 이야기와 인문학적 지식을 알려준다. 지난 7~8월 두 달 간 총 6회에 걸쳐 선보였던 이 ‘창의력 발전소’ 1차 강의는 접수 첫날 마감되는 신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오는 9월 9일부터 10월까지 매주 목요일 총 6회 걸쳐 진행되는 2차 강의는 ▲부처가 된 나무이야기(불교미술), ▲성화속의 수수께끼를 풀다(기독교미술), ▲거울로 보는 미술의 역사(서양현대미술), ▲판타지: 규범에 대한 반항(한국현대미술), ▲브랜드 시대의 창조적 발상(디자인), ▲예술가와 후원자(수집) 등으로 채워진다.
신청 접수는 9월 6일까지이며 수강대상은 마포구민 선착순 100명이다. 강의장소는 마포구청 4층 시청각실, 수강료는 6회 1만5000원이다. (※조기마감 예정)

책의 도시 마포, 독서를 주제로 한 인문강좌 ‘독서의 즐거움’
매년 가을이면 책 축제의 대표격인 ‘서울와우북페스티벌’이 열리고 3000여개 소에 달하는 출판관련 업종이 밀집돼 있는 곳, 마포구. 책과 인연이 깊은 마포구는 이런 지역적 특성을 살려 책을 주제로 한 인문학 강좌 ‘독서의 즐거움’을 마련했다. 이 강좌는 명사들이 나서 그들만의 독서법과 책에 얽힌 이야기를 들려준다. 지난 8월 19일, 책을 많이 읽기로 소문난 과학자 정재승교수가 첫 강연자로 나서 ‘내인생의 책’이란 주제로 강의를 펼친 데 이어 오는 9월 16일에는 소설가 장정일 씨가 이야기꾼으로 초대돼 ‘장정일의 공부’, ‘장정일의 독서일기’를 통해 보여준 그의 책에 대한 애정과 철학을 들려줄 예정이다. (※신청마감)
이 ‘독서의 즐거움’은 마포구 주민이면 신청가능하고 올 12월까지 매월 셋째주 목요일 마포구청에서 열리며 수강인원은 선착순 80명이다. 수강료는 2회에 5천원.
마포구청 교육지원과 강희천 과장은 “어릴 적부터 독서습관을 길러주려면 부모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가정에서 자녀 독서교육을 지도하고자 하는 부모들에게 독서의 즐거움이란 강좌가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초․중․고교의 독서교육이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마포구는 관내 학교를 대상으로 ‘찾아가는 독서특강’을 9월부터 마련한다. 관내 초중고교 중 독서의 즐거움 강좌를 희망하는 학교에 강사진을 파견하고 강사료를 지원해 준다. 학생뿐 아니라 학부모들도 함께 참가할 수 있다. 이 사업은 관내 전문기관인 학교도서관저널이 위탁 운영한다.
각 강좌에 대한 자세한 문의는 마포구청 교육지원과 ☏3153-89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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