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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미투’ 운동 “나 지금 떨고 있니?”
[기자수첩] ‘미투’ 운동 “나 지금 떨고 있니?”
  • 이지연 기자
  • 승인 2018.02.23 17: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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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이지연 기자] 한국사회는 현재 ‘미투 운동’이 한창이다. 서지현 검사의 법조계 성폭력 폭로를 시작으로 대중문화계 전반에 걸쳐 들불처럼 번지고 있다. 피해자들은 희생을 감수한 채 용기를 가지고 당당히 세상 앞으로 나와 가해자를 고발하고 있다.

‘미투 운동’은 단순한 ‘성폭력'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사회에 공공연하게 자행되던 '야비한 권력'이 낳은 적폐다. 권력을 이용한 이 같은 갑질이 과연 문화계뿐일까? 가장 청렴해야할 공직자들 사이에서의 성폭력 파문도 그동안 언론을 통해 쉽게 마주할 수 있었다.

폐쇄적이고 수직적인 상하 권력구조가 강조된 조직일수록 성폭력이 만연해 있을 가능성이 높다. 폭력을 휘두르는 쪽은 대부분 권력을 손에 쥔 이로 하부에 위치한 피해자는 거절 의사를 표현하기 쉽지 않다. 더 이상 권력으로 인해 개인이 희생당하는 일이 없도록 우리사회는 피해자들을 보호하고 거대한 권력에 저항하는 이들의 몸짓을 응원해야 한다.

권력을 이용한 유린은 반드시 사라져야 한다. 사회적 지위나 권력을 이용해 성범죄를 저지르고 침묵으로 어물쩍 넘어가는 시대는 지났다. 정부는 국가차원의 시스템을 만들어 가해자들을 엄벌에 처하고 용기를 내서 목소리를 높인 피해자들의 외침을 받아들일 수 있는 세상이 되도록 앞장서야 한다. 

미투 운동이 용두사미로 끝나지 않기 위해선 진실을 알리는 더 많은 용기와 사회구조 개혁 외침의 목소리가 필요하다. 정치계는 물론 언론계, 교육계까지 우리사회의 부끄러운 민낯을 과감히 들여다보고 썩은 환부를 도려내는 대수술에 돌입해야 한다. 우리는 더 이상 권력을 가진 괴물을 키워내선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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