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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영철 방남’ 한국당, 도로에 드러눕고 점거 ‘육탄 저지’
‘北 김영철 방남’ 한국당, 도로에 드러눕고 점거 ‘육탄 저지’
  • 윤종철 기자
  • 승인 2018.02.25 11: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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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윤종철 기자] 자유한국당은 25일 북한 김영철 통일전선부장 겸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등 북측 대표단 일행의 방남을 반대하며 통일대교 남단 인근 전차선을 막아서며 '육탄 저지'에 나섰다. 일부는 도로에 드러눕는 등 농성을 벌이면서 이 일대 교통은 마비 상태가 됐다.

홍준표 한국당 대표와 김성태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와 소속 의원들, 당원 및 지지자들은 이날 오전 통일대교 남단 전차선을 막아섰다. 이들은 김영철 부위원장 방남을 막는 것에 한국당의 사활을 건 듯한 모습이다.

25일 오전 경기 파주시 통일대교 남단 인근에서 자유한국당 국회의원과 당원들이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의 방남을 저지하겠다며 피켓을 들고 농성을 벌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25일 오전 경기 파주시 통일대교 남단 인근에서 자유한국당 국회의원과 당원들이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의 방남을 저지하겠다며 피켓을 들고 농성을 벌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날 장제원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아무리 좌파 종북 정권이라고 하지만, 국민들을 집단 학살한 살인마 전범을 감히 대한민국 땅에 발을 디디게 허락하고 환대하고 세계 평화축제의 VIP석에 앉게 할 수 있느냐"라면서 "(현정부는) 도대체 누구를 위한 누구의 정권이냐"고 강도높게 비난했다.

그는 "김영철은 대한민국 땅을 침범하려면 이제 우리의 몸을 밟고 침범해야 할 것이고, 우리 국가의 상징인 태극기를 밟고 침범해야 할 것"이라면서 "우리의 몸뚱이가 휴전선이 되어 살인마 전범 김영철을 막는 인간방어막이 되어 김영철의 방한을 막아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 대변인은 이어 "(농성 중인) 김성태 원내대표가 경찰에게 구타당하는 상황까지 발생했다"면서 "대한민국을 짓밟고 유린한 전범 김영철은 결코 대한민국의 땅을 밟을 수는 없다"고 거듭 주장했다.

한편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올림픽 폐막일에 자유한국당은 작태를 보이고 있다”며 “이는 국제적 망신이다”고 비난했다.

이날 백혜련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남북 대화 나아가 북미대화 없이는 한반도 비핵화는 요원하다. 실효적 해결을 위해서는 권한이 있는 인사들과의 대화는 필수다”며 “김영철 부위원장의 방남이 갖고 있는 상징성 역시 같은 의미이다. 물론, 김영철 부위원장의 방남에 우려가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엄중하게 받아들이며, 이에 우리 정부 역시 대승적 차원의 이해와 양해를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백 대변인은 “자유한국당의 작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 도로에 드러눕고, 점거하는 등 과격한 시위로 일관하고 있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개구리 올챙이 적 생각 못 한다’ 는 말처럼 자유한국당은 동일 사안에 대해 과거 자신들이 어떤 언행을 했는지 모두 지워버린 듯하다”며 “‘기-승-전-색깔론’으로 중무장한 채 오로지 문재인 정부 발목잡고 깎아내리기에 혈안이 된 자유한국당의 작태는 자기부정이고 모순 그 자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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