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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특사단에 파격 대우 숨은 속내는?
北, 특사단에 파격 대우 숨은 속내는?
  • 윤종철 기자
  • 승인 2018.03.06 13: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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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윤종철 기자] 정의용 수석대북특사가 이끄는 대북 특별사절단에 대해 북측이 매우 파격적인 대우를 하면서 그 이면에는 어떤 의도에 있는지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이에 일각에서는 남북 관계의 개선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특사단은 평양 도착 후 불과 3시간 만에 북한 최고지도자를 만난 것도 이례적이지만 특사단을 향한 예우도 남달랐다는 평가가 잇따르고 있다.

북한 노동신문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우리측 대북 특별사절 대표단과 만찬을 한 모습을 6일 보도했다. (사진=노동신문)
북한 노동신문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우리측 대북 특별사절 대표단과 만찬을 한 모습을 6일 보도했다. (사진=노동신문)

조선노동당 본관 진달래관을 접견과 만찬 장소로 이용하고 김 위원장의 부인인 리설주를 직접 대동한 것도 매우 이례적이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접견과 만찬은 평양 김일성 광장 내 조선노동당 본관 진달래관에서 이뤄졌다"며 "남측 인사가 노동당 본관을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 2002년 김대중 정부 당시 첫 공개 대북특사였던 임동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백화원 영빈관에서 만났고, 노무현 정부 시절 대북특사였던 정동영 당시 통일부 장관 일행도 대동강 영빈관에서 김 국방위원장을 만났다.

이같은 북측의 파격 대우는 김여정 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 등 북한 고위급 대표단 방남 시 청와대 초청과 격을 맞춘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일각에서는 이같은 파격 대우는 남북관계 개선에 대한 김 위원장의 적극적인 의지를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김 위원장이 접견과 만찬에만 4시간12분이나 할애하며 이야기를 나눴다는 점에서 이같은 분석에 무게를 실어주고 있다.

또한 김 위원장은 접견에서 김영철 통일전선부장과 김 제1부부장과 함께 특사단을 만나고 이어진 만찬에서 부인인 리설주,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맹경일 통일전선부 부부장, 김창선 서기실장 등을 참석시켰다.

김 위원장이 여동생과 부인, 북한의 대남정책을 총괄하는 인사들과 비서실장까지 총동원해 특사단을 맞이한 점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북측의 영접인사 면면이나 경호, 숙소 준비상황 등으로 볼 때 북측이 남측 대표단 환대를 위해 많은 준비를 한 것으로 판단 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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