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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용 등 대북특사 워싱턴 출발... “북미 대화 성사 기대”
정의용 등 대북특사 워싱턴 출발... “북미 대화 성사 기대”
  • 윤종철 기자
  • 승인 2018.03.08 14: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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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윤종철 기자] 정의용 국가안보실장과 서훈 국가정보원장 등 대북특사단이 8일 미국 워싱턴으로 출발했다. 이들은 북한 방문에서 김정은 위원장의 비핵화 의지의 메시지를 받아 온 만큼 북미 대화 성사라는 기대를 높이고 있다.

실제로 대북 특별사절단을 이끈 정 실장도 이날 출국장에서 “북한과 미국의 대화가 성사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가장 급한 일”이라고 밝혔다.

이날 오전 정 실장과 서훈 국정원장은 인천공항을 통해 방미 여정을 시작했다. 이들은 2박4일 방미 일정을 소화한 뒤 우리 시간으로 오는 11일 돌아올 예정이다.

정의용(왼쪽)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서훈 국정원장 등 특사단이 8일 오전 미국에 전달할 북한의 입장을 전달하기 위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의용(왼쪽)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서훈 국정원장 등 특사단이 8일 오전 미국에 전달할 북한의 입장을 전달하기 위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편 정 실장은 이날 오전 인천공항 출국장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미국과의 대화를 위해 영변 핵시설 가동을 중단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는 것이 사실이냐'는 질문에 "아직은 세부적인 사항을 논의할 단계까지 와있지는 않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정 실장은 '미국 측에 전달할 북한의 메시지가 무엇이냐'는 물음에도 답을 하지 않고 "잘 다녀오겠다"며 출국장으로 들어갔다.

이번 정 실장과 서 원장은 미국 측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 중단 또는 영변 핵시설 가동 중지 등을 김정은 위원장의 비핵화 메시지로 전달할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또한 북한에 억류된 미국인 석방 등도 북미 대화를 위한 메시지가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이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익명의 우리나라 외교소식통을 인용해 김정은 위원장이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을 미국에도 특사로 파견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정 실장이 미국 측에 전달할 북한 메시지 중 하나일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일단 그 내용(북한이 미국에 전달할 메시지)을 아는 사람은 문 대통령과 대북 특사단 다섯 명 밖에 없다"며 “특사단을 이끈 정 실장이 북한에서 돌아온 지난 6일 저녁 맥 마스터 보좌관과 통화로 대략적 얘기를 했다”고 밝혔다.

한편 정 실장과 서 원장이 방미 기간 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직접 만나 대북 메시지를 전달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두 사람은 미국에 도착하는 대로 백악관 안보·정보 관련 고위 관계자 두 명을 만날 예정으로 아직 누구와 만나는 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유력시 되는 인사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과 허버트 맥 마스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후에는 국무부나 국방부, 외교부 등 대북 이슈와 관련된 부처 장관들과도 접견할 것으로 보인다.

백악관에는 오는 9일(현지시간) 방문할 것으로 보이며 이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마이크 펜스 부통령을 만날 것인지 구체적인 논의는 미국 측과 막판 조율 중으로 알려졌다.

정 실장 등은 미국에서 돌아오는 데로 중국과 러시아, 일본 등 한반도 주요 4개국을 방문해 방북 결과를 설명하고 국제사회 지지를 공고히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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