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타임즈 윤종철 기자] 미투 운동의 여파로 잠시 주춤하고 있는 모양새지만 공직자 사퇴 시한이 15일 마감되면서 더불어민주당도 6·13 지방선거 후보군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현재 민주당은 높은 대통령 지지율을 토대로 광역단체장 17곳 중 ‘9곳’ 이상의 확보가 목표다. 인천과 경기 등 수도권 탈환은 물론 경남, 부산 등 낙동강 벨트 진입도 기대하고 있어 12~13곳도 가능하리라는 기대다. 그러나 최근 유력 후보군들의 잇따른 구설수로 민주당의 우세 만을 점칠 수가 없게 됐다.
먼저 지방선거의 꽃으로 불리는 서울은 높은 지지율은 물론 현직 시장을 보유한 민주당이 유리한 고지에 서있다. 박 시장에게 과거 후보직을 양보한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의 차출론이 제기되고 있기는 하나 지지율 격차가 크다.
다만 현재 민주당은 정봉주 전 의원과 민병두 의원이 논란에 휘말리면서 지지율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아직 미지수다.
현재 박원순 시장과 박영선·우상호 의원 3명으로 사실상 후보군이 압축됐다. 만약 정봉주 전 의원의 복당이 성사된다면 4명이 경선을 치르게 될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는 민주당이 16년 만에 지사직 탈환에 성공할 수 있을 것으로 특히 기대감을 높이고 있는 지역이다. 이재명 전 성남시장, 양기대 전 광명시장, 전해철 의원 등이 후보직을 놓고 경쟁 중이다.
한편 충남은 민주당의 우세가 점쳐졌던 지역이었지만 안희정 전 지사가 성폭행 논란으로 몰락하면서 안개가 짙게 끼게 됐다. 특히 민주당 유력 후보였던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 마저 내연녀 공천 특혜 및 불륜 의혹으로 자진사퇴 하면서 더욱 불투명해졌다.
민주당 경선은 박 전 대변인이 퇴장하면서 양승조 의원과 복기왕 전 아산시장간 2파전으로 좁혀졌다.
대전도 안 전 지사의 그늘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문제가 있다. 허태정 전 유성구청장, 박영순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 정국교 전 의원 3파전이 예상되지만 이중 허 전 구청장은 안 전 지사 인사로 분류된다.
부산은 서병수 시장과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간 리턴매치가 예상되는 지역이다. 오 전 장관이 각종 여론조사에서 여야 후보군을 통틀어 1위를 달려 유리한 고지에 점하고 있어 더욱 기대를 높이고 있다. 현재 민주당 내 경선은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과 정경진 전 부산시 행정부시장간 2파전으로 좁혀진 상태다.
호남지역은 민주당이 독주하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 후보 간 경쟁을 벌이고 있다.
전남은 이개호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김영록 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신정훈 전 청와대 농어업비서관, 장만채 전 전남교육감이 민주당 후보직을 놓고 싸우고 있다.
광주도 민주당 후보 간 경쟁이 치열하다. 윤장현 광주시장을 비롯해 이용섭 전 대통령 직속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 강기정 전 의원장, 민형배 전 광산구청장, 최영호 전 남구청장, 양향자 최고위원, 이명훈 전 광주동남을 지역위원장 등 7명에 달한다.
전북도 마찬가지로 민주당이 선거를 주도하고 있다. 재선 도전에 나선 송하진 지사와 김춘진 전 의원이 대결하고 있다.
충북도 민주당이 우위를 차지한 모양새다. 세종도 민주당 소속인 이춘희 시장의 아성이 높다.
강원도의 경우에는 민주당 소속인 최문순 지사가 1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특히 최 지사는 평창동계올림픽을 성공시키며 본선행이 유력하게 점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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