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뉴스
-->
‘마른몸매 강조하는 사회’ 마른사람, 삶의 만족도 낮고 극단적 선택 위험 높아
‘마른몸매 강조하는 사회’ 마른사람, 삶의 만족도 낮고 극단적 선택 위험 높아
  • 김영호 기자
  • 승인 2018.04.18 16: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강타임즈 김영호 기자] 마른 사람이 비만인보다 삶의 만족도가 낮고 자살충동과 같은 극단적 선택을 할 위험성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삼성서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홍진표 교수팀은 18일 18세에서 74세의 한국인 5905명을 대상으로 정신건강역학조사(Korean Epidemiologic Catchment Area Replication)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분석됐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대한신경정신의학회 국제 영문학술지(Psychiatry Investigation) 최근호에 게재됐다.

이번 조사에서 연구팀은 비만과 저체중 여부를 판단하는 체질량지수(BMI)를 기준으로 ▲자살을 생각해 보거나 시도해본 경험이 있는지 ▲매일 스트레스를 얼마나 경험하는지 ▲삶에 얼마나 만족하는지 등을 평가했다.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연구팀에 따르면 저체중군(BMI 18.5 kg/㎡ 미만)에서는 실제로 자살을 시도할 가능성이 정상체중군(18.5~22.95kg/㎡)에 비해 2.4배 높았다.

우울증, 불안, 알코올장애와 같은 정신과적 질환 여부를 보정했을때도 통계적으로 유의했다.

자살을 생각할 위험은 저체중군에서 1.6배, 과체중군(25 kg/㎡ 이상)에서 1.3배 높았다. 정상범위에서 벗어난 체중은 자살을 생각하는 위험요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삶의 만족도를 조사하는 항목에서는 저체중군에서만 경고등이 확인됐다.

저체중군은 정상 체중군에 비해 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릴 가능성이 1.7배, 삶에 만족하지 못하는 비율이 1.3배 높았다.

젊은 미혼여성의 비율(약 80%)이 높았던 저체중군에서 실제로 과체중이 아님에도 스스로가 비만하다고 믿는 경향을 보였던 것과 무관치 않았다.

연구팀은 "이는 마른 몸매가 성공적인 자기관리로 치부되는 한국사회에서 금식, 구토, 과도한 운동 등과 같은 부적절한 체중 조절 행동으로 이어지기 쉽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 한강타임즈는 언제나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전화 02-777-0003
  • ▶ 이메일 news@hg-times.com
  • ▶ 카카오톡 @한강타임즈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