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타임즈 윤종철 기자] 내달 1일부터 노무현 대통령이 퇴임 이후 살았던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 사저가 무료로 일반에 공개된다.
사저는 노 대통령이 유서를 작성했던 컴퓨터 부터 사용하던 식탁, 낙서까지 모두 예전 그대로 보존돼 있다. 관람객은 노무현재단 누리집을 통해 예약하거나 현장에서 신청하는 시민들은 해설사 안내에 따라 45분간 시설을 둘러볼 수 있다.
노무현재단은 26일 “내가 살다가 언젠가는 국민에게 돌려주어야 할 집”이라고 했던 노 대통령의 뜻에 따라 사저를 개방한다고 밝혔다.
이 집은 2008년 2월25일 퇴임한 이후부터 2009년 5월23일 서거 때까지 부인 권양숙 여사와 함께 살던 곳으로 권 여사는 지난 2015년 11월 인근에 집을 지어 거처를 옮겼다.
사저는 부지 4257㎡ 연면적 594㎡의 나지막한 건물로 가로ㆍ세로 7m의 사각형 마당을 둘러 서재와 거실, 침실, 식당, 사랑채, 경호시설이 배치돼 있다.
건물은 정원으로 둘러싸여 있고, 뒤뜰에는 경복궁 정원을 본뜬 계단식 정원이 있다. 이곳에는 2008년 11월16일 제주 4·3 희생자 유족회가 기증한 산딸나무 1그루가 식재돼 있다.
한편 사저는 노 대통령이 살던 그 모습 그대로 공개된다. 서재 책장에는 예전 그대로 919권의 책이 꽂혀 있으며 노 전 대통령 부부가 식사했던 4인용 식탁도 그대로 보존돼 있다.
특히 거실 책상엔 노 대통령은 2009년 5월23일 새벽 유서를 작성했던 컴퓨터도 그대로 보존돼 있다.
사랑채 벽에는 고 신영복 교수의 글 ‘사람사는 세상’이 액자에 걸려 있는데, 액자 아래 벽면에는 노 대통령 손녀의 연필 낙서도 그대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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