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타임즈 윤종철 기자] 우리나라 시간보다 30분 늦은 북한 시간이 앞으로는 우리나라 시간으로 똑같아 진다. 또 오는 5월 중에는 북한이 폐쇄하기로 한 핵실험장이 대외에 모두 공개된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29일 남북 관련 브리핑을 열고 이같이 합의했다고 밝혔다. 앞서 북한은 지난 2015년 광복절부터 독자적인 표준시인 평양시를 적용, 일본과 같은 표준시를 쓰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북한은 동경 127도30분을 기준으로 시간을 정하면서 동경 135도를 표준시로 정하고 있는 우리나라와 일본보다 30분 늦다.
그러나 이날 북측은 이같은 기존의 평양시를 버리고 우리나라 서울표준시로 통일하기로 합의한 셈이다.
윤 수석에 따르면 당시 남북 정상 내외 간 환담에서 김 위원장은 평화의집 대기실에 시계가 2개 걸려 있었다는 점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하나는 서울시간, 다른 하나는 평양시간을 가리키고 있었는데 이를 보니 매우 가슴 아팠다"며 먼저 북과 남의 시간부터 통일하자고 제안했다고 전했다. .
김 위원장은 "이건 같은 표준시를 쓰던 우리 측이 바꾼 것이니 우리가 원래대로 돌아가겠다"며 "이를 대외적으로 발표해도 좋다"고 말했다고 윤 수석은 밝혔다.
또한 윤 수석은 오는 5월 핵실험장을 폐쇄하고 이를 대외적으로 공개키로 했다고 밝혔다.
윤 수석은 지난 27일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에서 열린 남북 정상회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핵 실험장을 5월 중에 폐쇄하고 이를 공개하기 위해 한·미 전문가와 언론인들을 조만간 초청할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이같은 뜻을 밝히면서 "일부에는 못 쓰게 된 것을 폐쇄하겠다고 하는데 와서 보면 알겠지만 기존보다 큰 실험장이 2개 더 있다"고 말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대외공개 방안에 대해 즉시 환영의 뜻을 밝히면서 구체적인 시점을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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