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이익 사전에 차단하고자 모자·가면 쓰고 집회 참석
[한강타임즈 이지연 기자] 대한항공 직원들이 한진그룹 총수인 조양호 회장 일가의 ‘갑질'을 규탄하고 조 회장 일가의 퇴진을 촉구하는 촛불집회를 개최한다.
‘대한항공 전현직 임직원 모임’은 4일 저녁 7시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계단에서 '조양호 회장 일가 퇴진과 깁질 근절을 위한 제1차 광화문 촛불집회‘를 연다고 밝혔다.
이번 집회에는 대한항공 전·현직 직원과 한진그룹 계열사 직원 및 일반 시민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날 집회 행사는 박창진 대한항공 사무장과 박나현씨가 맡을 예정이다. 또한 집회에 참여하는 직원들은 불이익을 사전에 차단하고자 모자, 마스크, 두건 및 벤데타 가면 등을 착용할 계획이다. 벤데타 가면은 제3차 세계대전 이후 왜곡된 질서를 강요하는 정부의 폭력과 압제에 맞서는 인물들을 그린 '브리 포 벤데타'의 주인공이 착용한 가면이다.
대한항공 직원들은 지난달 29일 '조양호 회장 일가 퇴진 촉구 촛불집회'라는 이름의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을 개설하고 촛불집회 개최를 위한 논의를 시작했다. 오픈 채팅방은 개설된 이후 불과 3일 만에 1000여명에 달하는 직원이 참여했다.
오픈 채팅방 관리자는 "단톡방에 있는 동료와 고군분투해 준비한 첫 집회라 많이 어설프고 부족할 수 있다"면서도 "이번 집회가 단발성으로 끝나지 않고 두번째, 세번째, 네번째 집회를 통해 더 나아진 집회를 개최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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