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타임즈 한동규 기자] 경찰이 이른바 ‘물병 갑질’로 사회적 공분을 일으킨 조현민(35) 전 대한항공 전무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4일 폭행과 업무방해 혐의로 조 전 전무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조 전 전무는 회의 도중 A광고대행사 직원에게 소리를 지르며 음료를 뿌린 혐의를 받는다.
경찰 관계자는 "조 전 전무는 자신의 혐의에 대해 부인하고 있지만, 피해자 및 참고인 진술, 녹음파일 등 수사사항을 종합검토한 결과 범죄혐의가 인정된다"며 "디지털 포렌식 결과 대한항공 측에서 수습 방안을 논의하고 피해자 측과 접촉 및 말 맞추기를 시도한 정황이 포착돼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 1일 조 전 전무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폭행·업무방해 혐의 등을 15시간에 걸쳐 조사를 진행한 바 있다.
한편 이날 오후 7시 대한항공 직원들은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한진그룹 총수인 조양호 회장 일가의 '갑질'을 규탄하고 조 회장 일가의 퇴진을 촉구하는 촛불집회를 벌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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