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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은정 검사, 검찰 내 ‘성폭력 의혹 무마’ 전·현직 검찰 간부 고발
임은정 검사, 검찰 내 ‘성폭력 의혹 무마’ 전·현직 검찰 간부 고발
  • 이지연 기자
  • 승인 2018.05.25 15: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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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이지연 기자] 임은정(44·사법연수원 30기) 서울북부지검 검사가 조직 내 발생한 성폭력 사건을 검찰이 제대로 감찰하지 않은 채 무마시켰다는 이유로 김진태 전 검찰총장 등 전·현직 검찰 간부들을 고발했다.

임 검사는 25일 검찰 내부통신망에 글을 올리고 “2015년 김모 전 부장검사, 진모 전 검사의 성폭력 의혹을 수사하지 않고 진 전 검사에 대한 감찰을 중단했다”며 “김 전 검찰총장 등 6명에 대한 고발장을 어제 우편 발송해 오늘 서울중앙지검에 접수된다”고 말했다.

임 검사가 고발한 전·현직 검찰 간부명단에는 김 전 총장을 포함한 김수남 당시 대검 차장, 이모 전 감찰본부장, 장모 전 감찰1과장, 김모 검사, 오모 전 서울남부지검장 등이다.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임 검사가 문제삼는 시점은 김모 전 부장검사와 진모 전 검사의 성폭력 의혹이 불거진 2015년이다. 당시 검찰 지휘부가 진 전 검사의 비위사실을 알고도 감찰을 중단한 것은 조직적 일탈이라는 게 그의 주장이다.

김 전 부장검사는 2015년 서울남부지검에서 후배 검사를 아이스크림에 빗대 성희롱한 사실이 알려졌지만, 별다른 징계 없이 사표를 냈다. 진 전 검사도 후배 검사를 추행한 의혹이 불거졌지만 징계를 받지 않고 사직했다.

임 검사는 "지난 3월22일부터 대검 감찰제보시스템을 통해 2015년 검찰의 조직적 일탈에 대한 감찰과 수사를 수차 요청했으나 지난 5월4일 당시 김진태 총장의 결재를 받아 감찰을 중단한 사안으로 관계자들의 비위를 인정하기 어렵다는 취지의 답메일과 구두설명을 들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재정신청을 통해 검찰권과 지휘권은 권력이 아니라 남용하거나 유기할 수 없는 숭고한 의무이고 막중한 책임임을 증명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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