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타임즈 윤종철 기자] 오는 7월1일부터 민선 7기가 본격 시작되는 가운데 성장현 용산구청장과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이 서울시 구청장협의회 회장 출마를 결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시 구청장협의회’는 서울시 25개 자치구의 협의체로 구정 성과를 공유하고 서울시 자치구 현안을 협의하는 역할을 해 오고 있다.
회장은 이들 자치구를 대표하는 자리로 전국 시장ㆍ군수ㆍ구청장 협의회 대표회장직에도 도전할 자격이 주어진다.
한편 서울시구청장협의회장 선출은 이전까지는 선수나 연배 등을 감안해 1년을 임기로(1회 연임가능) 추대돼 왔다.
그러나 민선7기는 지금까지 와는 양상이 크게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대통령의 19대 대통령선거 공약이었던 '제2국무회의' 신설 논의가 최근 본격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제2국무회의’는 대통령과 시·도지사 등 광역단체장이 참여하는 회의체로 이것이 정례화 된다면 전국 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대표회장이 기초자치단체를 대표해 참석할 가능성이 높다.
기초자치단체를 대표해 국무위원과 동등한 입장에서 대통령과 지방정부 현안을 논의하는 위치로 격상되는 셈이다.
꼭 지방정부에 대한 논의만이 아니라 지역 현안 문제나 예산, 정책 등을 대통령에게 직접 설명하고 지원을 요구할 기회도 정례적으로 주어지게 되는 셈이다.
이에 이번 서울시구청장협의회 회장 선출은 그 어느때보다도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먼저 3선의 성장현 용산구청장과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이 출마 의사를 내민 상태다.
또 다른 3선 구청장인 이동진 도봉구청장, 박겸수 강북구청장, 유덕열 동대문구청장, 노현송 강서구청장, 이성 구로구청장, 김영종 종로구청장 등 6명의 구청장 중 일부도 간접적으로 출마의 뜻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최근 용산국가 공원 조성과 경부선 지하화, 판문점 선언에 따른 남북철도 연결 등 굵직한 사업을 앞두고 중앙정부와 손발을 맞출 필요성이 커지면서 출마를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은 '지방분권 전도사'로 지난 2016년 7월~2017년6월까지 서울시 구청장협의회 회장을 역임한 바 있다.
특히 당선 전 문재인 대통령이 서대문구(홍은동)에 거주하며 교분을 나누기도 했다.
이번 서울시 구청장협의회 회장 선거는 민선 7기 임기가 시작되는 다음달 5일께 회의를 갖고 회장을 선출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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