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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빼서 냉장고에 보관해라" 외국인 보이스피싱 조직 검거
"현금빼서 냉장고에 보관해라" 외국인 보이스피싱 조직 검거
  • 이지연 기자
  • 승인 2018.07.03 13: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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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이지연 기자] 보이스피싱으로 2억여원을 훔친 외국인 전화금융사기 조직 일당이 덜미를 잡혔다.

서울 동작경찰서는 말레이시아 국적의 G모(29)씨와 L모(22)씨, 중국 국적의 L모(22)씨를 주거침입 및 사기미수 혐의로 입건했다고 3일 밝혔다. 말레이시아 G씨와 L씨는 특수절도 혐의, 중국 국적의 L씨는 절도 혐의도 각각 포함됐다.

이들 일당은 지난달 20일 피해자 김모(80)씨와 이모(76)씨에게 전화해 돈을 인출하게 한 후 집 밖으로 유인해 집을 비우게 만든 뒤 직접 피해자들의 주거지에 들어가 2회에 걸쳐 1억9500만원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중국의 총책으로부터 메신저 지시를 받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경찰을 사칭, 피해자들에게 "명의가 도용됐으니 돈을 인출해 냉장고 등에 보관하라"고 속여 현금을 달러로 환전해 보관하도록 했다. 그 후 "배전함에 열쇠를 넣고 인감증명서를 떼오라"고 집 밖으로 유인했다는 설명이다.

이들 일당은 피해자 김씨가 은행 마감시간 때문에 5000만원을 인출하지 못한 사실을 기억하고 다음날 다시 전화해 추가로 돈을 훔치려고 시도하다 현장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현장 주변을 배회하다가 도망치는 G씨를 현행범 체포하고 추궁을 통해 공범인 말레이시아 국적의 L씨를 용산구 소재 모텔에서 긴급체포했다. 또 다른 공범인 중국 국적의 L씨는 충주에서 현행범으로 검거됐다.

경찰은 이들 일당을 기소 의견으로 지난달 28일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 관계자는 "국가기관이나 금융기관에서는 현금 인출을 요구하거나 수거하지 않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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