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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 수업 도중 교실로 차량 돌진.. 아이들 울음바다
유치원 수업 도중 교실로 차량 돌진.. 아이들 울음바다
  • 이지연 기자
  • 승인 2018.07.05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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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이지연 기자] 광주의 한 유치원 교실에 차량이 돌진해 자칫 대형 인명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5일 오전 9시35분께 광주 광산구 월계동 한 유치원 교실에 A(47·여) 씨의 경차가 교실 외벽으로 들이닥쳤다. 경차는 인도 바로 옆에 위치한 유치원 외벽과 유리창을 들이받은 뒤 멈췄다.

교실은 굉음과 동시에 유리 파편이 나뒹굴고 교구 수납장과 학용품이 부서져 곳곳에 널브러졌다. 갑작스러운 상황에 놀란 아이들은 울음을 터뜨렸고, 교사들은 곧장 원생들의 상태를 살폈다. 유리 파편에 상해를 입은 보육교사와 근로장학생 1명도 원생들을 모두 교실 밖으로 대피시켰다.

5일 오전 9시45분께 광주 광산구 월계동 한 병설유치원 입구로 경차가 돌진, 원생 8명과 운전자가 다쳤다. (사진 = 뉴시스)
5일 오전 9시45분께 광주 광산구 월계동 한 병설유치원 입구로 경차가 돌진, 원생 8명과 운전자가 다쳤다. (사진 = 뉴시스)

119 출동대원은 "다친 아이들이 있던 책상과 외벽 유리창은 불과 2m 남짓 떨어져 있었다. 아이들은 연신 울음을 터뜨렸다. 차량이 조금 더 안쪽으로 들어왔다면, 대형 인명사고로 이어질 뻔 했다"고 말했다.

이날 사고가 난 교실은 22명 정원의 6세반 교실이었다. 사고가 발생한 교실엔 원생 19명은 담임교사와 함께 자유롭게 교실 곳곳을 오가며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었다. 근로장학생·봉사 대학생 2명도 아이들의 수업을 돕고 있었다.

유치원에는 6개 교실에서 5∼7세 연령대의 원생 115명이 수업 중이었다. 신고를 받은 119 소방대원들은 구급차 등 10대를 동원해 다친 원생 19명을 모두 병원으로 이송했다.

운전자 A 씨도 얼굴·어깨 등지에 경상을 입고 치료를 받은 뒤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에서 A 씨는 '출발할 때부터 차량에 이상 징후가 있었다. 사고 순간 브레이크를 밟았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 씨가 유치원 건물 맞은편 아파트 정문출입구에서 나와 좌회전을 하다가 사고를 낸 것 같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A 씨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으며, 블랙박스 영상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과 경위를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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