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타임즈 윤종철 기자] 자유한국당은 17일 당의 혁신과 쇄신을 떠안을 혁신비상대책위원장으로 김병준 국민대 명예교수를 만장일치로 추인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한국당이 계파와 진영논리에서 벗어나도록 하는 것이 소망"이라며 "적당히 넘어가지 않고 끝까지 싸우다 거름이 되겠다"고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이로써 한국당은 지난 한달 간 이어져 온 내홍이 어느정도 봉합되게 됐다. 다만 혁신 비대위원장의 권한과 성격이 명확히 정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계파와 진영논리를 잠재울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한국당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전국위원 총 631명중 363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국위를 열고 전날 내정된 김 교수를 비대위원장으로 최종 확정했다.
앞서 한국당은 전날(16일) 김성태 권한대행은 "지난 3주간 준비위 논의와 오늘 의총에서 모아진 총의를 바탕으로 혁신비대위원장 내정자로 김병준 교수를 모시게 됐다"고 밝힌 바 있다.
사실 당 안팍에서는 5명으로 압축된 후보자 가운데 김 교수가 선정될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이었다.
친박계 의원들 사이에서도 김 교수는 평판이 나쁘지 않다보니 비박계 사이에서도 당 내홍을 잠재울 만한 구실로 김 교수를 낙점하고 있었다.
한편 비대위원장에 추인된 김 교수는 이날 수락연설에서 "무거운 마음이다. 지금 이자리에 계신 여러분들이 한국당을 바꾸라고 명하고 있다"며 "이 소명을 다하고 명을 다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그는 "계파와 진영논리에서 벗어나도록 하는 것이 나의 작은 소망이다"며 "저에게는 아무런 힘도, 계파도 없다. 그렇지만 한국당에 대한 국민들의 실망과 지탄 속에 한가닥의 희망을 가지고 있으며 그것이 저한테는 힘이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계파 논쟁과 진영논리를 적당히 넘어가라고 하지 말라"며 "차라리 싸우다 오히려 거름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한국당은 이달 23일까지 비대위원 선임을 마무리하고 오는 24일 상임전국위원회를 열어 비대위 체제로 본격 전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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