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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구, 용산기지와 얽힌 ‘역사문화유산’ 시리즈 연재
용산구, 용산기지와 얽힌 ‘역사문화유산’ 시리즈 연재
  • 윤종철 기자
  • 승인 2018.07.27 10: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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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윤종철 기자] 용산구(구청장 성장현)가 주한미군사령부의 평택 이전에 따라 구 소식지를 통해 용산기지의 역사문화유산을 6회에 걸쳐 연재한다고 27일 밝혔다.

그 첫 번째 주제는 ‘드래곤 힐 호텔(DHL:Dragon Hill Lodge)’이다. 지난 1990년 사우스포스트(south post) 북쪽 8만 4000㎡ 대지에 지하 3층, 지상 9층 규모로 지어졌다.

용도는 미군 위락ㆍ숙박시설로 ‘스테이크 맛집’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단 미군부대 출입증을 가진 이들이 ‘에스코트(인솔)’ 해야만 시설을 이용할 수 있어 음식을 직접 맛 본 이들은 그리 많지 않다.

옛 일본군사령관 관저 (당시 조성된 초소와 석물이 DHL 입구에 그대로 남아 있다)
옛 일본군사령관 관저 (당시 조성된 초소와 석물이 DHL 입구에 그대로 남아 있다)

30년도 채 되지 않은 미군 위락시설을 ‘역사문화유산’으로 소개하는 것은 아니다. DHL이 위치했던 그 땅이 바로 조선시대에는 둔지미 신촌(新村) 마을이다.

1906년 일제의 용산기지 조성으로 신촌 주민들이 모두 쫓겨난 뒤 일본군사령관 관저가 같은 곳에 들어섰다. 1945년 해방 후에는 주한미군이 들어서면서 ‘미8군 클럽’이 바로 인근에 자리하기도 했다.

신촌 마을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지만 일본군사령관저에 있었던 초소, 석물은 아직도 호텔 입구에 그대로 남아있다.

소식지에 해당 글과 사진을 제공한 김천수 용산문화원 역사문화연구실장은 “잔류와 철거, 보존과 활용에 앞서 우리 구민들이라면 이곳이 원래 용산 원주민들의 고향이자 뿌리 깊은 역사가 깃든 곳이라는 사실 정도는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구는 앞으로 6개월간 ▲귀신쫓는 둔지산 음나무 ▲용산총독관저와 방공호 ▲하텔하우스(옛 일본군사단장 관저) ▲캠프킴 부지(옛 일본군 육군창고) ▲수송부 부지(옛 일본군 공병부대) 등 용산기지와 얽혀 있는 우리의 역사문화를 추가로 소개할 예정이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구민들이 일상적으로 접할 수 있는 구청 소식지를 통해 용산기지 역사를 두루 알리고 있다”며 “근현대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한 저 땅이 온전하게 우리 품으로 돌아오기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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