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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팔성 비망록에 담긴 MB에 대한 분노.. “그 족속들이 모두 파렴치한 인간들”
이팔성 비망록에 담긴 MB에 대한 분노.. “그 족속들이 모두 파렴치한 인간들”
  • 이지연 기자
  • 승인 2018.08.08 10: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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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이지연 기자] 7일 열린 이명박(77) 전 대통령 재판에서 이팔성(74)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비망록' 내용이 공개됐다. 이 전 대통령은 이 전 회장 인사 청탁 등 대가로 약 22억6000여만원을 수수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날 서증조사(검찰의 채택된 증거 설명)를 통해 공개된 이 전 회장 비망록은 이 전 대통령의 당선 직후인 2008년 1월부터 그해 5월까지 이 전 회장이 작성한 41장 분량의 메모지다.

7일 열린 이명박(77) 전 대통령 재판에서 이팔성(74)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비망록' 내용이 공개됐다. 사진=뉴시스
7일 열린 이명박(77) 전 대통령 재판에서 이팔성(74)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비망록' 내용이 공개됐다. 사진=뉴시스

검찰은 이날 법정에서 이 전 회장의 실제 메모와 이 내용을 그대로 정자(正字)로 옮겨 쓴 화면을 띄워가며 설명했다.

이 전 회장은 2008년 2월 23일, 당시 당선인 신분이던 이 전 대통령을 통의동 사무실에서 만났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이 전 대통령이 이 전회장에게 금융위원장과 산업은행 총재, 국회의원 등을 추천했고 ”조금 기달리라고 했다“고 기록했다.

이후 같은해 3월28일 자신이 원하던 금융감독원장 자리에 다른 사람이 내정되자 "이명박과 인연을 끊고 다시 세상살이를 시작해야 하는지 여러가지로 괴롭다. 나는 그에게 약 30억원을 지원했다. 옷값만 얼마냐. 그 족속들이 모두 파렴치한 인간들이다. 고맙다는 인사라도 해야하는 것 아니냐"며 자신의 불만을 적었다.

이 전 회장은 같은해 3월28일 자신이 원하던 금융감독원장 자리에 다른 사람이 내정되자 "이명박과 인연을 끊고 다시 세상살이를 시작해야 하는지 여러가지로 괴롭다. 나는 그에게 약 30억원을 지원했다. 옷값만 얼마냐. 그 족속들이 모두 파렴치한 인간들이다. 고맙다는 인사라도 해야하는 것 아니냐"며 자신의 불만을 적었다. 사진=뉴시스
이 전 회장은 같은해 3월28일 자신이 원하던 금융감독원장 자리에 다른 사람이 내정되자 "이명박과 인연을 끊고 다시 세상살이를 시작해야 하는지 여러가지로 괴롭다. 나는 그에게 약 30억원을 지원했다. 옷값만 얼마냐. 그 족속들이 모두 파렴치한 인간들이다. 고맙다는 인사라도 해야하는 것 아니냐"며 자신의 불만을 적었다. 사진=뉴시스

이에 대해 검찰은 "이 만큼의 돈을 지원했는데도 (자신이 원하는) 인사상 혜택이 없어 이에 대한 분개를 담은 것으로 보인다"고 부연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 전 회장은 2008년 2월23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 당선인 사무실에서 이 전 대통령을 만나 “금융위원회 총장, 산업은행 총재, 국회의원 공천까지 의향이 있다”며 구체적인 인사 청탁을 했다.

이에 이 전 대통령은 "이상득 부의장과 얘기해보겠다"는 등 이 전 회장 청탁대로 인사권을 행사해주겠다는 취지의 답변을 했다.

하지만 이 전 대통령 취임 후인 같은 해 3월7일 당시 박영준 기획조정비서관은 이 전 회장에게 한국증권선물거래소 이사장 선임을 제안했고, 이 전 회장은 자신이 원했던 자리가 아니라는 이유로 거절했다.

이에 이 전 대통령은 당시 수행비서인 임재현 선임행정관을 통해 이 전 회장에게 연락, 이 자리를 직집 제의해 이사장 공모절차에 신청하도록 한 바 있다.

한편 이 전 대통령이 이 전 회장으로부터 받은 것으로 조사된 금액 중에는 2007년 8월부터 12월까지 사위인 이상주(48) 삼성전자 전무를 통해 받은 8억원이 포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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