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타임즈 강우혁 기자] 아시안게임 축구 2연패를 노리고 있는 김학범호가 FIFA 랭킹 171위인 말레이시아에 충격패를 당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은 지난 17일 오후 9시(한국시간) 인도네시아 반둥의 시잘락하루팟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말레이시아와의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E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1-2로 패하는 수모를 당했다.
상대전적에서 7승1무1패로 앞서 있던 U-23 대표팀이 말레이시아에 패한 것은 2010년 평가전 이후 8년 만으로, 한국은 1승1패(승점 3)로 E조 2위에 머물렀다. 반면, 한국이라는 대어를 잡은 말레이시아는 2연승으로 남은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1차전에서 바레인을 6-0으로 대파하며, 약체인 말레이시아와의 경기에서도 대승을 기대했지만 결과는 참혹 그 자체였다.
첫 골은 전반 5분만에 헌납했다. 말레이시아의 롱패스를 걷어내는 과정에서 골키퍼 송범근(전북)이 수비수 황현수(서울)에 걸려 넘어지면서 공을 놓쳤고, 말레이시아의 라시드 무하마드 사파위가 빈 골문에 공을 넣었다.
이후 한국은 총공세를 펼쳤지만, 전반전 종료 직전 또 다시 어이없는 수비 실책으로 첫 골의 주인공 라시드 무하마드 사파위에게 두 번째 골을 먹었다.
한국은 후반전 손흥민까지 투입해 반전을 노렸지만 후반 43분 황의조가 만회골을 터뜨리는 데 그치며 경기는 그대로 끝이 났다.
이번 말레이시아전 패배로 한국은 아시안게임 2연패를 향한 길이 더욱 험난해졌다.
일단, 조 1위는 물건너갔다. 이번 대회는 승자승 원칙을 따지는 만큼 말레이시아가 바레인전에 패하고, 한국이 키르기스스탄에 승리해도 조 1위는 말레이시아가 된다.
결국 조 2위를 노려야 하는데, 조 2위가 된다해도 험로가 예상된다. F조 1위와 16강 토너먼트를 치르는데 강호 이란 또는 사우디아라비아를 만날 공산이 크다.
16강을 통과하더라도 8강에서는 올해 1월 열린 2018 AFC U-23 챔피언십 정상에 오르며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로 떠오른 우즈베키스탄과의 맞대결이 성사될 가능성이 높다.
결국, 말레이시아전 패배는 한국이 스스로 자충수를 둔 셈이나 다름없다.
한편, 한국은 오는 20일 키르기스스탄과 조별리그 최종전을 벌인다.
- 한강타임즈는 언제나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전화 02-777-0003
- ▶ 이메일 news@hg-times.com
- ▶ 카카오톡 @한강타임즈
주요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