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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실수연발 건망증 투성이는 어떻게 기억력 천재가 됐을까?
[신간] 실수연발 건망증 투성이는 어떻게 기억력 천재가 됐을까?
  • 송범석 기자
  • 승인 2018.08.22 08: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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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송범석 기자] 고대 그리스부터 산업혁명이 일어나기 전의 근대시대까지 기억술은 산업을 북돋는 데 필수적인 역할을 했다. 그러나 산업혁명이 발생하고 인쇄기술과 과학기술의 발달로 사람들은 필기구와 종이를 얻게 되었고, 더 이상 머릿속에 지식을 저장할 필요가 없어졌다. 지식은 기억하기보다는 필요할 때마다 그것을 찾고 활용하는 용도가 되었다.

특히 산업혁명의 단순반복 작업은, ‘주입식 암기교육’에 최적화가 돼 있었다. 기억술은 이제 불필요한 존재가 되었으며, 오직 주입식 암기교육만이 왕좌에 앉아 기억술에 채찍질을 가했다.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이다. 1993년까지 실시했던 학력고사는 ‘주입식 암기교육’의 표본이고, 현재 수학능력평가로 바뀌면서 조금은 나아졌다고는 하지만, 이해를 중시하는 교육보다 암기를 중시하는 교육 위주로 흘러가는 게 현실이다.
 

 

한편 기억술은 효율의 문제이다. 같은 시간을 소모해서 얼마만큼 더 오래 기억을 하느냐는 문제는 그 사람의 인생을 결정할 수 있는 중대한 문제이기도 하다. 우리는 이미 기억술을 어느 정도 알고 있다. 두음문자만 따서 외우는 방식부터 이제는 어느 정도 보편화가 된 스토리텔링 형식의 암기법과 연상 암기법까지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들어봤을 법한 기억술이 많이 있다. 그러나 문제는 이전까지는 이런 기억술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거나 이를 실용적으로 풀어쓴 책은 찾아보기가 힘들었다.

기억력스포츠 선수이자 대한민국 기억력 챔피언이기도 한 저자는 이런 맥락에서 실제 공부에 적용할 수 있는 실전 학습법까지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고 있다.

그 중에 기억저장소 활용하기를 소개하자면, 일상 또는 비상용 기억저장소를 만들면 기억에 도움이 된다. 내 방이나 집, 또는 집 앞 놀이터 등을 통해서 언제든 쉽게 꺼내 쓸 수 있는 장소를 골라서 미리 용도를 정해 놓는다.

이후에는 이 기억저장소를 활용한다. 예를 들어 식당에서 아르바이트로 손님들의 주문을 받아야 될 상황에서 각 테이블 위치와 번호를 정해놓고, 주문서의 요리들을 적절히 이미지화하는 것이다.

여기서 중요한 부분은 ‘이미지화’이다. 이는 인간의 뇌와 깊은 관련이 있다. 해마는 대중에게 많이 알려준 뇌의 기관인데, 기억과 관련된 부분이다. 장기기억이 저장되는 곳은 주로 대뇌피질이지만 단기기억이 장기기억으로 가기 위해선 해마를 필수적으로 거쳐야 한다. 우리의 감각기관을 통해 들어온 정보는 일시적으로 해마에 머물게 되는데, 이 때 이 정보가 나에게 중요한 정보인지, 덜 중요한 정보인지 판단을 해마가 하게 된다. 

그렇다면 이 해마를 자극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익히 알고 있듯이 반복이다. 죽어라 반복하는 거다. 그러나 이 방법은 비효율적이라고 저자는 지적한다. 반복회수를 줄이는 게 가장 관건인데 이 경우에는 해마가 시각정보를 좋아한다는 점과 공간정보를 좋아한다는 점을 이해하고 있으면 매우 쉽다. 따라서 가급적이면 정보를 뇌에 입력할 때 이미지화를 시켜 시각적으로 투영시키는 것만으로도 우리 뇌의 기억은 배는 늘어난다는 이야기이다.

다양한 시험을 앞두고 있는 학생과 취준생,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자 하는 직장인이나 자꾸 깜빡깜빡하는 건망증 때문에 두뇌 트레이닝을 원하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한 번쯤은 읽어봐야 할 필독서이다. 
                                                                                
조신영 지음 / 베프북스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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