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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고구려에서 배우는 경영 전략
[신간] 고구려에서 배우는 경영 전략
  • 송범석 기자
  • 승인 2018.08.24 14: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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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송범석 기자] 천하를 어떻게 판단하느냐가 ‘천하관’이다. 고구려는 중국과 달리 독자적인 연호를 썼고, 고구려의 천하관은 고구려 왕의 존재 의미에서 비롯되었다. 즉, 주몽은 천제의 아들이었으며 태양의 아들이었다. 그런 까닭에 그의 후손들을 태양의 후예가 되는데, 이런 천하관은 광개토대왕비에도 명백하게 나타나 있다.

문제는 고구려의 천하관이 중국의 천하관과 충둘을 하게 된다는 점이었다. 중국도 대등한 천하관을 가지고 있었다. 예로부터 자국의 황제를 하늘의 아들(천자)이라 칭했다. 중화주의의 태초이다. 이 때문에 고구려와 한나라는 물과 기름처럼 상극이 되어야 했다. 한나라는 결국 고구려를 꺾지 못한 채 멸망했다. 그 후 400년 정도 남북조시대의 혼란이 지속되는데, 수나라가 세 번째로 중국을 통일하게 된다. 이후 수나라를 정복한 당나라는 중화주의를 더욱 강화한다. 고구려와 중국은 이후에도 끊임없이 용호상박을 이뤘는데, 이 부분에서 겹치는 역사가 오늘날에도 펼쳐진다. 다만 아쉽게도 한국은 아니다.

 

유명한 <펠레폰네소스 전쟁사>를 저술한 투키디데스는 아테너의 부상과 기존 패권국 스파르타의 두려움을 펠로폰네소스 전쟁의 원인으로 파악했다. 이것이 ‘투키디데스의 함정’이다. 기존 패권국가는 신흥강대국의 부상을 위협으로 인지해 전쟁이 유발된다는 이론이다. 미국과 중국의 패권 전쟁은 불가피하다. 이런 맥락에서 말이다. 지금 우리는 20세기를 지배한 미국과 급성장한 13억 인구의 중국의 용호상박을 지켜보고 있다. 우리 고대사와도 오버랩이 되는 부분이다. 먼저 동북아 패권을 누리던 고조선에 한나라가 도전을 했고, 한나라가 패권을 차지하자 다시 고구려가 도전했다. 이런 사례들을 보면 “역사는 되풀이 된다”는 말을 의미심장하게 곱씹어볼 만하다. 이 같은 측면에서 고구려의 역사는 우리에게 새로운 비전을 제시한다.

경영 전략 부분도 마찬가지이다. 안시성을 지킨 양만춘의 전략에서도 우리는 보고 배울 점이 많다. 소기업이 대기업과 경쟁할 때는 ‘적의 강점을 피하고 약점과 싸워야 한다’는 게 기본이다. 오늘날 마케팅 대전에서도 대기업은 풍부한 자원으로 시장을 입체적인 입면전략으로 공략한다면 중기업은 선의 전략, 소기업은 점의 전략으로 접근을 해야 한다.

점의 전략의 대가 양만춘은 중국의 최고 영웅 이세민과 그의 대군을 만났다. 여기서 ‘점의 전략’이 나온다. 양만춘은 당나라가 할 수 없는 차별화된 현장 밀착형 전략을 사용한다. 높은 지대에 세워진 성에서 당나라 군을 내려다보면서 당군이 성을 허물면 목책을 세워 막았다. 아무리 병력이 많아도 아래에서 위로 공격할 때는 전력이 몇배는 소모가 되기 때문이다. 당군이 이에 맞서 토산을 쌓아 올리면 또 그보다 높게 토산을 쌓아 올렸다. 그러는 한편으로는 다른 성의 기마병들이 적의 후방을 공격해 보급로를 차단하는 전략이 주효했다.

고구려는 힘찬 기상, 대륙 정벌, 고토(古土) 회복, 한·수·당나라에 맞선 강대국으로 기억되고 있다. 많은 사람이 고구려를 그리워하고 각별하게 느끼는 것은, 우리가 그동안 잃어버렸던 가치들을 고구려에서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조직 경영자에게도 고구려는 전가의 보도와 같다. 고구려만큼 기업가 정신을 바탕으로 성공적인 창업과 발전을 이룩한 조직도 없기 때문이다.

<고구려에서 배우는 경영 전략>은 고구려의 시스템과 비전을 돌아보며 우리가 경영에서 활용할 수 있는 반짝이는 혜안을 전달한다.

석산 지음 / 북카라반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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