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타임즈 이지연 기자] 전화금융사기에 속은 피해자가 집에 보관한 현금을 훔친 뒤 조직에 전달한 말레이시아인이 경찰에 붙잡혔다.
전남 광양경찰서는 28일 절도 혐의로 말레이시아인 A(32) 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A 씨는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광양시 B(71·여) 씨의 집에 4차례 침입해, 총 2억3900만원을 훔친 뒤 일당의 계좌에 송금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A 씨는 B 씨가 전화금융사기 일당에 알려준 현관문 비밀번호로 집에 들어갔으며, B 씨가 수천만원씩 인출한 돈을 집에 보관할 때마다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A 씨는 '한국에서 일자리를 구해주겠다'는 지인의 말을 듣고 지난달 관광비자로 입국했으며, 경비 명목으로 50만원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전화금융사기 일당은 경찰·은행원을 사칭하며 '조카가 돈을 무단으로 인출하려 한다. 은행에서 돈을 찾아 서랍장에 보관하라'며 B 씨를 속였다.
또 'CCTV를 설치하기 위해 경찰관이 방문한다'고 속여 현관문 비밀번호를 알아냈다.
경찰은 A 씨가 송금한 계좌를 추적하는 한편, 전화금융사기 일당의 소재를 파악하는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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