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트랜스미디어 스토리텔링

[한강타임즈 송범석 기자] 트랜스미디어 스토리텔링은 복수의 매체를 넘나들며 단일하고 통합된 스토리를 전하는 콘텐츠를 말한다. 결국 여러 매체를 사용해서 같은 주제를 전함으로써 브랜딩을 하는 것을 트랜스미디어 스토리텔링의 개념 범주로 놓을 수 있다.

사실 다매체를 사용하는 스토리텔링 전략은 우리 주변을 살펴보면 대기업의 유효한 광고 방식으로 사용되고 있다.

독일의 트랜스미디어 프로젝트 <알파 0.7 : 당신 안의 적>도 이런 기제로 작동했다. 프로젝트는 2010년 11월 초 등장 캐릭터 중 하나인 ‘크래쉬 밴드’의 음원 공개와 함께 시작됐다. 곧이어 웹을 기반으로 <하프만을 찾아라>라는 이름의 대체현실게임이 진행되었고, 11월 14일 거점 서사인 TV 드라마를 중심으로 나머지 콘텐츠가 동시다발적으로 공개된 사례이다.

라디오국에서는 TV 드라마의 스토리 세계와 밀접한 관련 주제를 갖고 라디오 쇼를 진행했으며 TV 드라마 방송 말미에는 홈페이지 주소를 적극적으로 어필함으로써 홈페이지를 통한 다양한 매체를 연동시킬 수 있었다. 홈페이지에는 캐릭터들의 풍부한 부가 스토리가 담긴 사이트들의 링크를 제공했고, 가령 주인공의 블로그, 유투브 영상들, 공식 페이스북 사이트는 물론 커뮤니티 게시판을 통해 활발한 참여를 유도했다.

이 책 <트랜스미디어 스토리텔링>은 국내외 작품 사례를 통해 트랜스미디어 스토리텔링의 개념과 특성을 살피면서 사용자 참여를 유발할 수 있는 마케팅 전략에 대해서 고찰한다. 프로이트와 라캉의 정신분석학과 관련해 트랜스미디어 스토리텔링의 본질을 찾아가는 학문적인 성과도 담고 있다.

서성은 지음 / 커뮤니케이션북스 펴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