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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북구 수유1동 일대 772억원 투입... 어디에 쓰이나
강북구 수유1동 일대 772억원 투입... 어디에 쓰이나
  • 윤종철 기자
  • 승인 2018.09.04 11: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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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이상 노후 건축물 72.3%... 집수리 지원ㆍ임대주택 공급
생활편의시설 대거 확충... ‘울퉁불퉁’ 마을길도 개선
마을 상권 활성화 추진... 청년 창업거리 ‘청춘로’ 조성

[한강타임즈 윤종철 기자] 강북구(구청장 박겸수)가 지난달 31일 국토부의 도시재생 뉴딜 사업 대상지로 선정되면서 사업 대상지인 수유1동 일대(삼양동 일부 포함)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투입될 예산만도 총 772억(국비 100억, 지방비 653억, 공공기관이나 민간 6억, 기금출자 13억)에 달한다.

사실 수유1동은 국립공원인 북한산이 있어 최고고도지구, 자연경관지구 등 도시계획상 여러 가지 제약 탓에 개발과 정비가 어려운 지역으로 꼽혀 왔다.

이에 구는 이번 뉴딜사업 선정으로 저층주거지를 위한 재생인프라 확충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노후된 건물을 개선하고 부족한 기반시설이나 생활편의시설을 확충해 나가는 한편 북한산 국립공원, 우이신설선 개통 등 다양한 자원과 기회요소를 활용해 획기적으로 변화시킨다는 구상이다.

위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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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 건축물 개선... 생태 에너지 테마거리도 조성

수유1동은 20년 이상 노후 건축물이 72.3%에 달할 정도로 다소 낙후된 곳이다. 40년 이상 된 건축물도 전체 30%에 이른다. 건축물이 노후되다 보니 골목길 역시도 제대로 정비되지 못해 어지럽고 복잡하다.

이에 구는 우선 이같은 노후 건축물을 개선하는 데 집중 투자할 것으로 보인다.

구 관계자는 “설문조사 결과 주민의 86%가 향후 5년 이내 집수리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집수리 지원센터를 건립해 서울가꿈주택 사업이 보완된 수유형 집수리 지원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구는 수유1동에 특화된 수요자 맞춤형 임대주택도 공급할 계획이다. 임대주택 공급은 국공유지를 적극 활용하게 된다.

1인 청년·ㆍ노인가구, 취학아동이 있는 2세대 가구, 이주가 필요한 가구 등이 대상으로 다양한 유형의 주택이 공급된다.

이와 함께 골목길도 이야기가 있는 길로 재디자인 된다.

기능적으로 확장ㆍ정비되는 마을길이 대상이며 이를 위해 다양한 주민 공모사업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구는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미세먼지, 도시열섬 현상 등의 개선을 위해 골목길에 신재생에너지를 적극 활용 생태환경 골목길을 조성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태양광 가로등, 가로수 조성, 에너지 골목 축제 개최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생활편의시설 대거 확충... ‘울퉁불퉁’ 마을길도 개선

구는 노후 건축물과 골목길 개선과 함께 주민 생활편의시설 대거 확충으로 ‘편안한 수유’를 만들겠다고 예고했다. 생태공원, 커뮤니티시설, 안심·안전 생활가로 등이 골자다.

그동안 수유1동은 구 자체적으로 도시재생을 시도하며 북한산 주변지역의 체계적 환경정비, 주민편의시설 확보를 시도해 왔지만 예산 문제 등으로 뚜렷한 변화를 보지 못했다.

그러나 앞으로는 생태ㆍ환경 친화적 자연자원을 가진 지역 특성에 맞춰 체육공원을 건립하고 주민공동체 활동, 청소년·청년을 위한 사무공간이나 문화공간을 마련하기로 했다. 마을기업, 교육·돌봄 지원을 위한 작업장, 홍보관 등도 확충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울퉁불퉁’ 걷기 힘들었던 마을길 전반에 대한 점검도 병행될 예정이다.

새로 도로포장을 깔고 경사구간은 평평하게 정비하는 한편 안전시설도 보강한다. 범죄예방환경설계(CPTED) 및 CCTV 증설을 통해 위험발생 가능성을 낮출 계획이다.

마을 상권 활성화 ‘상인연합회’ 구성 지원

구는 주민 역량강화와 함께 사회적 경제에도 활력을 불어 넣을 수 있는 세부사업도 구상 중에 있다.

행정·재정·인력 지원을 통해 주민협의체 운영과 주민 공모사업을 돕겠다는 것이 골자로 구체적인 수행은 마을기업이 맡고 구는 마을기업 인큐베이팅 사업과 컨설팅 등을 수행하는 방식이다.

주로 집수리, 공유주차장, 옥상농장 등의 사업을 하는 지역특화 마을기업이 구와 연계돼 운영될 예정이다.

특히 마을 상권 활성화 방안으로 구는 수유 친구가게(가칭, 상인연합회 성격)를 구성해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지역 내 소상공인에게 마케팅, 경영, 제품개발 지원 등을 제공하는 것으로 현재 등록된 수유 친구가게는 세탁소, 의류매장, 음식점 등 14개소다. 구는 앞으로 이를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한편 재생활성화 대상지에는 ‘청춘로’가 조성된다. 청년창업자를 모집하고 제출된 공간 활용계획에 따른 리모델링을 통해 청년 창업거리를 조성한다는 것이 목적이다.

주로 공동이용시설 내 공간을 활용하고 운영 초기 강사비, 운영비 등도 지원할 예정이다.

박겸수 강북구청장은 “강북구는 천혜의 자연환경과 함께 지역 곳곳에 다양한 역사문화자원이 있어 발전 가능성이 무한한 도시다. 이러한 가능성을 토대로 추진해왔던 구의 도시재생이 정부의 뉴딜 사업에 선정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추진과정에 있어서 주민의 목소리가 반영돼 실질적인 효과를 낼 수 있는, 주민의 삶의 질 향상에 보탬이 되는 실속 있는 사업을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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