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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 과 '설전' 김성태 대표 연설... “잘했다 VS 그만해라”
‘고성’ 과 '설전' 김성태 대표 연설... “잘했다 VS 그만해라”
  • 윤종철 기자
  • 승인 2018.09.05 11: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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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윤종철 기자] 5일 두 번째로 나선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표 연설이 고성 속에서 마무리 됐다.

고성은 이날 연신 문재인 정부에 대한 비판을 이어가던 김 원내대표가 문희상 국회의장을 겨냥해 직격하면서 시작됐다.

김 원내대표는 문 의장을 향해 “청와대 스피커냐”고 원색적으로 비난하자 문 의장은 “국회의장을 모욕하는 것은 국회를 모욕하는 것이다”고 받아 치기도 했다.

5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진행된 제364회 국회(정기회) 제2차 본회의에서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5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진행된 제364회 국회(정기회) 제2차 본회의에서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날 김 원내대표는 연설 말미에 "문희상 국회의장이 지난3일 개헌연설을 했다"며 "입법부 수장께서 블루하우스(청와대) 스피커를 자처하시느냐"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러자 본회의장 내에서는 의원들의 고성이 여기저기서 튀어 나왔다. 더불어민주당은 의원들은 “무슨소리냐. 그만하라”, “내려와라” 등 소리를 지르며 크게 반발했다.

반면에 한국당 의원들은 “잘했다”, “시원하다”고 응수했으며 크게 웃는 의원들도 있었다.

계속 발언을 이어간 김 원내대표는 "어떻게 심판이 선수로 뛰시려고 하느냐"며 "한 나라의 입법부 수장으로 품격과 균형감을 상실한, 대단히 부적절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계속된 의원들의 고성에 장내는 소란스러워 졌지만 김 원내대표는 조용히 하라며 계속 발언했다.

그는 "아무리 여당출신 의장이라 하더라도 국회 본연의 책무인 행정부 감시는 소홀히 하느냐"며 "견제와 균형에 있다는 의장의 책무를 잊지 말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회는 민주주의의 꽃이며 최후의 보루"라며 "의회가 균형을 상실하고 대통령 권력에 대한 견제의 역할을 방기할 때 민주주의는 꽃을 피울 수 없다"며 발언을 마쳤다.

굳은 표정으로 김 원내대표의 말을 듣고 있던 문 의장은 산회 직전 김 원내대표의 발언에 반박하고 나섰다.

문 의장은 "따끔한 충고 잘 들었다"며 "저는 제 정치인생 동안 스스로 국회가 국회다워야 한다는 의회주의자다. 의장 임기 동안 청와대나 정부의 말에 귀 기울이는 그런 일이 있다면 제 정치생명을 몽땅 다 걸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회의장을 모욕하면 국회가 모욕당한다는 사실을 명심해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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