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타임즈 윤종철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23일 3박5일 일정으로 미국 뉴욕으로 출국했다.
문 대통령은 평양 남북 정상회담 직후 이뤄지는 이번 미국 순방은 '평양 공동선언'을 국제사회에 소개하고 지지를 이끌어낼 예정이다.
특히 24일(현지시간)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에서는 교착상태에 빠져 있는 북미 간 비핵화 대화의 재개를 이끌어 낼 예정으로 ‘종전선언’에 대한 논의도 이어질 전망이다.
문 대통령의 유엔총회 연설은 취임 후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해 첫 번째 연설에서는 직접 당사자인 남북이 중심이 돼 한반도 평화 체제를 구축해 나가겠다며 '한반도 운전자론'을 천명한 바 있다.
이번에는 실제로 남북이 중심히 돼 추진해 온 평화 체제 결과를 발표하고 북미 간 비핵화 대화도 이끌어 낸다는 점에서 의미가 더욱 크다.
남관표 국가안보실 제2차장은 21일 브리핑을 통해 "이번 방문을 통해 제3차 남북 정상회담의 결과를 상세히 알리고, 우리 정부의 비전과 정책, 우리의 노력에 대한 국제사회의 인식과 이해를 높여 지지 기반을 폭넓게 확대해 나가고자 하는 계획"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이번 방문 과정에서 문 대통령이 풀어야 할 숙제는 트럼프 대통령의 결심을 내는 일이다.
북한이 추가적인 비핵화 조치에 대한 적극적인 의사를 밝힌 만큼 미국도 이에 상응하는 조치를 이뤄내야 북미 간 관계가 한 발 내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 대안으로 제시한 것이 바로 북한의 체제안전 보장을 위한 ‘종전선언’으로 그 기대감이 이번 뉴욕 방문 속에 녹아 있다.
문 대통령은 "종전선언에 대한 개념들이 좀 정리가 된다면 종전협정이 유관국들 사이에 보다 빠르게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우리는 연내에 종전선언 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고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할 때 그 부분을 다시 논의를 하려고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북한의 비핵화 과정에서 유엔 제재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면서 "제재를 위한 제재가 아닌 비핵화를 실현하는 제재, 비핵화가 실현 돼 제재가 해소되는 그런 길이 열릴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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