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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T-이슈] ‘수제쿠키 사기 대란’ 미미쿠키 영업만 중단하면 끝?
[한강T-이슈] ‘수제쿠키 사기 대란’ 미미쿠키 영업만 중단하면 끝?
  • 이지연 기자
  • 승인 2018.09.27 15: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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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이지연 기자] 유기농 수제쿠키로 입소문을 타고 유명해진 디저트 업체 ‘미미쿠키’가 대형마트에서 판매하는 제품을 직접 제작한 것으로 속여 판매한 것이 뒤늦게 발각돼 영업을 중단했지만 소비자들의 분노는 점차 거세지고 있다.

이 업체는 지난 22일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많은 죄를 지은 것 같아 죄송하다. 재포장제품 환불은 계속하겠다. 수작업 제품들은 검찰 조사를 받으면서 성분과 제조과정 등 진위를 밝히겠다. 온라인·오프라인 매장 등 전부 폐업하겠다. 진심 어린 깊은 사과를 드린다"는 사과문을 올리고 SNS계정을 닫았다.

'미미쿠키'가 판매하던 쿠키(왼쪽)와 한 소비자가 포장 둔갑 판매의혹을 제기한 대형마크 쿠키 제품. 미미쿠키 측은 결국 의혹을 시인한 뒤 판매를 중단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미미쿠키'가 판매하던 쿠키(왼쪽)와 한 소비자가 포장 둔갑 판매의혹을 제기한 대형마크 쿠키 제품. 미미쿠키 측은 결국 의혹을 시인한 뒤 판매를 중단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현재 이 업체의 SNS 계정은 모두 폐쇄된 상태지만 아직 정식 폐업신고는 진행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킹을 전공한 부부가 아기 태명인 '미미'를 상호로 2016년 6월 충북 음성군 감곡면에 문을 연 이 업체는 그동안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엄마의 정성을 담은 NO 방부제 건강한 베이킹’ ‘유기농 밀가루 등 좋은 재료’ 등을 강조해 맘카페를 중심으로 입소문을 탄 뒤 소비자들의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지난 20일 한 소비자가 온라인 직거래 카페에 "미미쿠키가 대형마트 코스트코의 자체 판매제품인 ‘로마쿠키’를 포장만 다르게 바꿔 팔고 있는 것 같다'고 제보했다. 소비자가 제보글과 함께 올린 사진을 보면 로마쿠키와 미미쿠키는 육안으로 구분할 수 없을 정도로 비슷했다.

이에 업체 측은 “코스트코에서 냉동 반죽만 납품받은 것”이라며 의혹을 부인했다. 하지만 소비자들의 항의가 빗발치자 뒤늦게 "이번에 판매한 제품은 코스트코 쿠키가 맞다"고 인정하면서도 "다른 제품들은 수제품이 맞으니 오해하지 말아달라"고 해명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온라인에선 이전에 판매된 다른 제품들도 재포장된 것이라는 의혹이 잇따르자 업체 측은 모든 의혹을 시인하고 사과문을 통해 "롤케이크는 매장에서 직접 작업을 했지만, 물량이 많아지면서 하면 안 될 선택을 하게 됐다"고 잘못을 인정했다.

이어 "솔직히 돈이 부족했다. 가진 게 없어서 잘못되면 감방에 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저의 판단력을 흐리게 했다. 통장잔고는 없고 두려웠다"고 실토했다.

한편 포장 둔갑 의혹을 제기한 온라인 직거래 카페 회원들은 이 업체에 대한 형사고소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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