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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백화점은 ‘식자재’ 구입... 오락업은 ‘영화 1987’ 관람” 조목 반박
靑 “백화점은 ‘식자재’ 구입... 오락업은 ‘영화 1987’ 관람” 조목 반박
  • 윤종철 기자
  • 승인 2018.09.27 16: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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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윤종철 기자] 청와대가 심재철 의원이 27일 폭로한 부적절한 청와대 업무추진비 사용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하고 나섰다.

주말과 휴일의 경우 노동계·남북문제 등 긴급 현안 관련 업무추진에 따른 경우며 백화점이나 오락업 등에 사용한 경우도 외빈행사 시 식자재 구입과 6월 민주항쟁 사건 관계자와의 영화 1987 관람에 따른 비용이라고 각각 해명했다.

그러면서 심 의원의 의혹 제기는 “비인가 행정정보를 최소한의 확인도 거치지 않은 추측성 주장이다”고 비판했다.

27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의원총회에서 김병준 비대위원장, 김성태 원내대표 등 의원들이 검찰의 ‘예산 정보 무단 열람·유출' 혐의로 심재철 의원실 압수수색과 관련한 야당 탄압 및 문재인정권을 규탄하는 피케팅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27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의원총회에서 김병준 비대위원장, 김성태 원내대표 등 의원들이 검찰의 ‘예산 정보 무단 열람·유출' 혐의로 심재철 의원실 압수수색과 관련한 야당 탄압 및 문재인정권을 규탄하는 피케팅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날 청와대는 보도자료를 내고 이같은 의혹에 대해 적극 해명에 나섰다.

앞서 이날 오전 심 의원은 재정정보시스템을 통해 확보한 2017년 5월부터 지난 8월까지의 청와대 업무추진비 사용 내역(2017년 5월~2018년 8월)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청와대가 23시 이후 심야시간과 주말에 지출한 업무추진비는 총 2억4594만원이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청와대는 외교ㆍ안보 긴급상황과 재난 등에 대비해야 하는 기관 특성상 통상적인 업무 시간대를 벗어나는 것은 불가피하다”며 “다만 이 경우에도 업무추진비 카드(클린카드) 사용 사유서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더구나 이같은 클린카드 사용 역시도 부적절한 집행을 감시하기 위해 총무비서관실에서 일일 점검하고 있다고 밝혔다.

원칙적으로 업무추진비 사용은 관할 근무지와 무관한 지역에서의 사용은 불가하지만 출장명령서, 휴일근무명령서 등 증빙자료를 통해 불가피한 사용임을 입증하는 경우는 가능한 셈이다.

이를 전제로 청와대는 심 의원이 제시한 부적절 사유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먼저 심야시간대 클린카드 사용에 대해 청와대는 "야간국회 및 국가 주요행사가 저녁 늦게 종료되는 경우나 세종시 등 지방소재 관계자가 서울에 늦게 도착해 간담회가 늦게 시작된 경우"라고 설명했다.

주말과 휴일의 경우에도 위기관리센터의 365일 가동, 국가 주요행사 지원, 주말 춘추관 가동, 당정협의, 노동계ㆍ남북문제 등 긴급 현안 관련 업무추진을 꼽았다.

특히 심 의원이 지적한 업무와 관련성이 없는 주점에서 236건(3132만원) 사용에 대해서는 “전수 조사한 결과 실제 결제된 사례도 없다”며 “다만 불가피한 사유로 늦은 시간에 간담회가 열릴 때 상호가 주점으로 된 곳에서 사용된 사례가 일부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이도 해당 시간ㆍ장소에 대부분의 일반식당이 영업을 종료해 실제로는 다수의 음식류를 판매하는 기타 일반음식점에서 부득이 사용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외 고급식당(70건ㆍ1197만원), 백화점업(625건ㆍ7260만원), 오락업(10건ㆍ241만원) 등의 부적절한 업무추진비 사례 지적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우선 고가의 식비 지출과 관련해 청와대는 "국정운영 업무 관계자는 일반인부터 외국의 정상, 고위급 관료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며 "일부 대중음식점보다 가격대가 높은 집행사례가 있을 수 있지만, 관련국 관계자 등에 대한 예우와 의견 청취 등 간담회 목적에 부합한 장소 등을 고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백화점 지출은 “각종 대내외 외빈행사에 필요한 식자재 구입과 백화점 식당 이용 건”이라고 해명했다.

오락산업 지출도 “영화 '1987'을 6월 민주항쟁 사건 관계자 등과 관람할 때 사용한 것”이라며 “결코 부당한 집행은 없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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