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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이슈] 강동구 주민들도 '고덕강일 신혼희망타운' 반기... 9일 총궐기
[지역 이슈] 강동구 주민들도 '고덕강일 신혼희망타운' 반기... 9일 총궐기
  • 윤종철 기자
  • 승인 2018.10.08 17: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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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윤종철 기자] 최근 정부의 수도권 가구 공급 대책에 경고등이 켜졌다. 1차 개발지역 공개만으로도 해당 지자체들의 반대로 곳곳에서 파열음이 들린다.

특히 이는 그대로 주민들의 반대 집회로까지 이어지면서 첫 삽을 뜨기도 전에 주택 공급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고덕강일 지역 신혼희망타운 건립에 대한 주민들의 반발이 커지고 있다.
고덕강일 지역 신혼희망타운 건립에 대한 주민들의 반발이 커지고 있다.

지난 9월21일 고덕강일지구 신혼희망타운 3538가구를 공급하기로 국토교통부의 발표가 나오자 해당 자치구인 강동구는 반대 입장을 적극 표명하고 나섰다.

고덕ㆍ강일동 일대에는 이미 1만 세대가 넘는 강일지구 공공주택 단지가 조성되어 있고, 한 지역에 공공주택이 집중되면 지역 간 균형발전이 어려워진다는 이유다.

특히 구는 해당 지자체와도 아무런 협의 없이 이같이 일방적으로 발표한 국토부에 깊은 유감을 표하기도 했다.

강동구의 이같은 반대와 함께 주민들의 반발도 더욱 확산되고 있다.

강동 고덕, 강일 지구 주민들은 인터넷 카페와 단톡방 등을 통해 고덕강일지구 민영부지 신혼희망타운 전환 반대를 위한 총궐기 대회를 예고하기도 했다.

이들 주민들은 교통대란은 물론 어린이집, 초, 중, 고등학교 등 지역 인프라 부족으로 생활여건 악화에 대한 거부감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관련 주민들이 모인 인터넷 카페나 부동산 관련 블로그 등에는 육아, 보육시설이나 초중고 등의 부족으로 자녀들이 주변 학교가 아니라 버스를 타고 멀리 있는 타 지역 학교를 다니게 될 것이라는 우려의 글도 속속 올라오고 있다.

한 주민은 "강동구에는 이미 공동주택 1만4000여 가구가 있으며 이는 서울시 25개구 중 가장 높은 수치"라며 "이런 상황에서 서울에 공급하는 신혼희망타운의 90%가량의 물량을 고덕강일에 공급한다고 하니 안그래도 과밀 지역으로 유치원, 학교 등의 인프라가 부족한 상황에서 더 심각해질 것이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또 다른 주민은 "서울시는 기존 계획에서 몇 세대 늘어나므로 교육 시설과 교통 인프라에 문제 없다는 답변만 반복하고 있다"고 분통을 터뜨리기도 했다.

앞으로 고덕 신혼희망타운 건립을 놓고 이처럼 주민들의 반발이 점점 확산되고 있는데다 해당 자치구인 강동구까지도 반대 입장을 공식화 하고 있어 정부의 주택공급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강동구 도시계획과 관계자는 "신혼부부의 주거안정을 위한 신혼희망타운 조성에는 원칙적으로 찬성하는 입장이다"면서도 "고덕강일 일대에는 이미 청년과 신혼부부, 사회적 약자를 위한 주택이 충분히 공급되어 있다. 또한 공공주택이 특정지역에 밀집되는 것 역시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 바람직하지 않다”는 기존 반대 입장을 그대로 고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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