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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내고 갈 거야” 외제차로 과속 경주하던 20대.. 운전자 치고 달아나
“사고 내고 갈 거야” 외제차로 과속 경주하던 20대.. 운전자 치고 달아나
  • 이지연 기자
  • 승인 2018.10.30 13: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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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차 운전자 1명이 전치 3주의 중상.. 1650만원 피해
다친 화물차 운전자 방치하고 도주
출발 전 “나는 사고 내고 갈 거야” 암시 대화
과속경주 숨긴 채 단순사고로 보험금 청구

[한강타임즈 이지연 기자] 고급 외제차로 과속 경주를 벌이다 사고를 내고 달아난 20대 2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강북경찰서는 장모(24)씨와 김모(24)씨를 도로교통법 등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30일 밝혔다.

동대문의 한 쇼핑몰에서 의류판매를 하며 알게된 사이인 이들은 지난달 25일 오전 8시44분께 강북구 노해로1 도로에서 운전 실력을 겨루기 위해 내기 경주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고 당시 블랙박스 영상. (사진=강북경찰서 제공 영상 캡처)
사고 당시 블랙박스 영상. (사진=강북경찰서 제공 영상 캡처)

조사결과 장씨는 벤츠, 김씨는 머스탱을 운전하며 최고속도 60km/h의 구간에서 177km/h까지 속도를 낸 것으로 조사됐다.

사고는 벤츠와 머스탱이 충돌하면서 발생했다. 충격을 받은 머스탱은 인도로 돌진해 가로수와 가로등, 주차된 오토바이, 자전거 등과 부딪혔다. 벤츠도 앞서 가던 2.5톤 화물차와 충돌했다. 이 사고로 화물차 운전자 1명이 전치 3주의 중상을 입고 1650만원 상당의 재산 피해도 발생했다.

이들은 사고 피해자를 그대로 방치한 채 도주한 혐의도 받는다. 경찰은 사고 당일 차량 번호를 조회해 출석 통보를 했고, 이들은 다음날 경찰에 자진 출석했다.

이밖에도 장씨 등은 사고 당일 도주 후 보험 접수를 하면서 경주 중 발생한 사고라는 사실을 숨긴 채 단순 교통사고로 보험금을 청구한 혐의(보험사기방지특별법 위반)도 있다. 경주 중 사고는 보험처리가 되지 않는다.

경찰 관계자는 "출발 전 '나는 사고 내고 갈 거야, 내면 말지 뭐' '신호 절대 안 지킬 거야'라며 사고를 암시하는 내용의 대화도 나눈 것으로 확안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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