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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돈의 마법
[신간] 돈의 마법
  • 송범석 기자
  • 승인 2018.11.05 09: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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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송범석 기자] “휴우~. 매달 버는 돈은 뻔한데 나가는 돈이 너무 많습니다. 그래서 저축을 얼마 못 하고 있어요. 모아둔 돈도 별로 없고요. 게다가 빚까지 있습니다. 지금 살고 있는 전셋집을 구할 때 대출을 많이 받았거든요. 부모님은 제 이런 사정을 모르고 이따금씩 돈 좀 보내달라고 전화를 하세요. 그때마다 누구한테 말도 못하고 끙끙 앓습니다. 넉넉하진 않더라도 부족하지 않게 살면 좋겠는데, 그게 생각처럼 쉽지 않습니다.”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공감하는 대화 내용이다. 어떻게 하면 돈 걱정이 사라질까? 이 영원한 굴레에서 어떻게 벗어날 수 있을까? 혹 지금보다 돈을 더 많이 벌게 된다면 돈 걱정이 사라지는 걸까? 아니면 재테크로 ‘대박’을 터뜨려야 할까?
 

 

하지만 재테크도 궁극적인 답은 아니다. 재테크란 자산 가치가 올라야 돈을 버는 게임이다. 자산 가치가 오르면 당장이라도 부자가 될 것 같아 기분이 좋아지지만, 반대로 자산 가치가 떨어지면 돈 걱정은 더 커진다. 그리고 주식이든 부동산이든 자산 가치는 늘 변동하기 마련이다. 그래서 재테크를 통해 돈 걱정에서 자유로워지기는 무척 어려울 수밖에 없다. 자산 가치가 오르는 동안에는 마치 진통제를 맞은 것처럼 잠시 돈 걱정을 잊을 수 있을 뿐이다. 반대로 자산 가치가 떨어지는 동안에는 불안과 걱정이 커질 수밖에 없다.

이렇게 반문할 수도 있다. 시중에 있는 재테크 책을 보면 주식이나 부동산 투자에 성공해서 10억 원을 벌었다는 사람도 있고, 100억 원을 벌었다는 사람도 있다는 것이다. 물론 맞다. 하지만 눈 씻고 찾아봐도 그런 사람은 우리 주변에는 없다는 게 문제이다. 매우 예외적인 경우는 있을 수는 있지만, 대부분은 예외의 영역에 속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재테크 중 주식에 관해서는 워런 버핏만큼 유명한 사람도 없다. 그러나 본질적으로 워런 버핏은 주식투자에 성공해서 갑부가 된 게 아니다. 주식투자 ‘사업’에 성공해서 갑부가 된 것이다. 말장난이 아니라 실제로 그렇다. 워런 버핏은 재테크를 한 게 아니라 주식 투자 자체가 직업이었으며 삶이었다. 여기서 투자와 사업의 개념이 갈린다. 투자는 짬짬이 제대로 알던, 모르던 하게 되는 것이지만 그게 직업이자 사업이라면 말이 다르다. 직업이라면 목숨을 걸고 해야 한다. 이처럼 우리가 익히 재테크로 큰돈을 벌었다고 생각하는 사람의 대부분은 전업 투자자이거나 투자 사업을 하는 사람들이다.

만약 우리도 주식이나 부동산에 투자해서 큰돈을 벌고 싶다면 직장을 그만두고 그들처럼 전업 투자를 해야 한다. 아니면 적어도 퇴근 후 대부분의 시간과 주말을 주식이나 부동산을 연구하고 투자하는 데 사용해야 한다. 문제는 많은 시간을 들여 연구한다고 해서 모두가 성공하는 건 아니다. 그보다는 실패하는 경우가 더 많다. 왜냐하면 자산 가치의 변동을 예측하기 어렵고, 셀 수 없이 많은 투자자와 경쟁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런 맥락에서 재무설계가 필요하다. 재무설계란 저축 증대, 부채 상환, 결혼자금, 주택자금, 자녀교육비, 노후자금 마련 등의 가계 자금 조달 계획을 세우는 것을 말한다. 

이 책 <돈의 마법>의 저자는 돈을 많이 버는 사람보다 꼭 필요한 소비를 하고, 제대로 모으는 사람이 훨씬 더 빨리 경제적 자유를 얻는다는 것과 돈은 자신을 다룰 줄 모르는 사람의 손에 결코 오래 머물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한다.

저자는 현란한 ‘돈의 마술’에 현혹되어 ‘한 방 투자’에 나서는 사람은 결코 돈의 마법을 볼 수 없을 것이라고 단언한다. ‘돈의 마법’은 돈에 대한 올바른 신념을 지니고 숙성의 시간을 보내는 사람만이 체험할 수 있는 기적이기 때문이라고 그는 전한다.

고경호 지음 / 한빛비즈 펴냄

필자소개
송범석 기자

문화 분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