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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홍차의 비밀 : 세계의 홍차 향기를 찻잔에 담다 
[신간] 홍차의 비밀 : 세계의 홍차 향기를 찻잔에 담다 
  • 송범석 기자
  • 승인 2018.11.26 09: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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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송범석 기자] 일본에서는 메이지시대에 이미 홍차에 관심을 두고 중국인 기술자를 초빙해 구마모토의 야생차로 홍차 제조법을 만들었다. 그 다음에는 인도에 사람을 파견해 홍차 제조법을 배워오게 했는데, 인도에서 가져온 아쌈계 차나무 씨앗을 각 지역에 심었다. 세계 홍차시장에 도전을 해보려는 심산이었다. 그러나 경쟁력이 없었다. 현재는 홍차용으로 개량된 품종인 ‘베니호마레’가 남아 있고 소량이지만 시즈오카와 우레시노 등에서 홍차를 생산 및 판매하고 있다.

그런 까닭에 일본 홍차라고 하다면 시즈오카 홍차가 유명한데, 외관은 암녹색이며 형태는 균일하고 길다. 향은 구수한 향과 단 향이 느껴지지만 방향성도 있다. 찻물색은 주홍색이며 향은 풀 형과 단 향이 난다. 맛은 처음에는 부드러운 느낌이 있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떫은맛도 느껴진다. 
 

 

우레시노 홍차의 경우에는 시즈오카산보다 길이가 짧고 골든 팁이 보이는 게 특징이다. 향은 덖음 처리한 향이 느껴지나 방향성도 있다. 찻물색은 주황색이며 향은 신선한 풀 향이 나고 꽃 향과 단 향도 있다. 맛은 풋풋하고 신선한 맛이 나며 구수하다.

한편 녹차, 홍차, 오룡차를 만드는 차나무는 품종이 다르다. 그러나 같은 차나뭇과의 어린잎으로 만들므로 차 성분이 같은 것이 많다. 다만 품종 차이와 발효라는 제조공정 차이에서 오는 성분 차가 있어 향미뿐 아니라 효능 면에서도 차이를 보인다.

최고의 차 전문가인 최성희 교수가 홍차의 향기 성분을 주제로 펴낸 홍차 전문 안내서이다. 저자는 여러 해에 걸쳐 세계 차산지와 차명소를 탐방하고 대부분 현지에서 구한 차로 품평을 하면서 이러한 과정을 사진에 담았다. 

이 책은 세계 각국을 대표하는 다양한 문양과 독특한 디자인의 찻잔에 담긴 오렌지빛 홍차의 맛과 향기는 물론 찻잔과 차도구에 얽힌 이야기를 사진과 함께 실어 차에 대해 알고 싶은 초심자뿐 아니라 차 연구자에게도 시각적 심미성을 선사한다. 또한 향기화합물을 꽃 향, 과일 향, 나무 향 등으로 표현해 홍차를 처음 접하는 사람들도 눈으로 한 번, 코와 입으로 또 한 번 홍차를 즐길 수 있게 한 홍차 가이드북이다. 

최성희 지음 / 중앙생활사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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