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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특집인터뷰] 정원오 성동구청장, “포용도시로 가는 ‘스마트 적정기술’ 기대하세요”
[신년특집인터뷰] 정원오 성동구청장, “포용도시로 가는 ‘스마트 적정기술’ 기대하세요”
  • 윤종철 기자
  • 승인 2018.12.27 09: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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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오 성동구청장

[한강타임즈 윤종철 기자] 매년 이맘때가 되면 모든 자치구들의 고민은 딱 한가지다. 바로 예산이다.

복지와 교육, 안전, 일자리 등 크고 작은 비전들을 계획하고 수립해 놨지만 열악한 지자체 재정에 결국 발목이 잡힐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에 거의 모든 지자체가 2~3가지의 역점 사업에 가용재원을 올인 한다.

어떤 구는 어르신 ‘공로수당’을, 또 어떤 자치구는 대규모 ‘건축사업’에 예산을 쏟아 붇고 있다.

한정된 재원으로 어쩔 수 없는 선택일 것이지만 이도 결국은 어느 특정 세대나 일부를 위한 불균형적인 혜택으로 귀결된다.

꼬박꼬박 세금을 내지만 아무런 수혜를 받지 못하는 주민들의 상대적 박탈감, 복지혜택이 다른 자치구 간 형평성 문제는 세대 간 혹은 사회적 갈등을 야기하기도 한다.

이같은 갈등 상황은 받는 혜택이 크면 클수록 그 반발력의 강도 또한 커진다.

이런 점에서 정원오 성동구청장의 ‘스마트 포용도시’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스마트 포용도시’는 지자체의 한정된 재정으로도 주민 모두가 소외받지 않고 혜택을 누릴 수 있는 도시를 만들겠다는 고민에서 출발했다.

적은 예산으로도 모두가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정책, 정 구청장은 그 답을 스마트 기술에서 찾았으며 그는 이를 모두 통틀어 ‘적정기술’이라고 불렀다.

‘적정기술’은 예산을 끌어 모아 단순히 지원하는 ‘밑 빠진 독에 불 붇기 식’ 복지정책과는 차원을 달리한다.

이것이 성동구가 올해 전국 226개 지자체 중 최고의 ‘혁신 도시’로 선정된 이유며 올해보다도 내년에 추진될 혁신 사업들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는 이유다.

이에 본지는 지난 21일 ‘황금돼지’ 해를 맞아 기대를 높이고 있는 스마트 포용도시에 대해 정원오 구청장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정원오 성동구청장
정원오 성동구청장

◆한해를 마무리 하고 새해를 맞이하는 소감은.

올해는 더욱 바쁘게 움직이고 고민하고 많은 사람들을 만나면서 구민여러분의 삶과 희망을 더욱 가깝게 알게 되면서 성동구의 변화와 희망에 대한 자신감을 키운 한해였다고 생각한다.

내년에도 저와 성동구 직원 모두는 진심으로 구민의 편에서 일할 것이며 삶의 힘이 되고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새로운 성동을 만들고자 더욱 노력해 나가겠다.

이를 위해 내년에는 7가지 상생약속을 하려고 한다. 경제, 교육, 복지, 도시, 안전, 문화, 소통 시스템을 더욱 견고하게 만들어 어떠한 바람에도 주민들의 삶이 쉽게 흔들리지 않도록 튼튼한 지방정부의 기틀을 만드는데 더욱 집중하겠다.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확실히 다른 성동구’를 만들기 위해 힘껏 앞으로 나아가겠다.

올 한해 거둔 성과를 정리해 본다면.

성동구의 올해 성과를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안전’과 ‘혁신’으로 요약될 수 있다.

지난해에는 행정 서비스 분야에서 전국 1위의 성과를 냈다면 올해는 ‘재난안전관리’ 평가와 ‘행정혁신’ 분야에서 ‘대통령상’을 모두 석권했다.

이는 성동구가 올해 전국 227개 모든 지자체 중 제일 안전하고 가장 많은 변화가 있었던 도시임이 공식적으로 증명된 셈이다.

보통은 안전을 중요시하면 혁신을 놓치고 혁신을 중요시하면 안전을 놓치는 경우가 많은데 안전과 혁신 모두에서 전국에서 1위의 평가를 받았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구의 비전을 제대로 이해하고 열심히 따라와 준 직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한다.

이같은 구의 변화는 주민들이 먼저 일상 생활에서 많이 느끼셨을 것으로 생각한다.

뜨거운 햇볕과 겨울 칼바람을 막아 준 무더위 그늘막과 온기누리소, 구청 로비를 열린 도서관으로 바꾼 성동 책마루 등이 대표 사례다.

특히 1층 구청사를 리모델링해 개방한 ‘성동책마루’는 하루 평균 850명, 총15만명이 다녀갈 정도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방사성 물질 라돈이 검출된 침대 사태로 인한 주민 불안을 덜어주기 위해 ‘라돈 측정기 대여 서비스’도 발빠르게 실시했으며 어린이 통학차량에 스마트 기술을 활용한 ‘슬리핑 차일드체크 시스템’은 전국 최초로 관내 모든 어린이집에 도입했다.

구와 구민이 공동출자로 설립한 ‘미래일자리주식회사’ 등을 통한 민선6기 일자리 2만5000개 창출목표도 초과 달성했다.

자체 개발한 ‘안심귀가’ 앱은 인근 CCTV와 연계해 위기상황시 통합관제센터로 위치정보를 전송하고 있으며 교통사고 빅데이터를 분석해 ‘우리아이 교통안전지킴이’ 사업도 큰 호응을 받고 있다.

전국 지방정부 최초로 노인 전담 의료시스템인 ‘효사랑주치의’ 사업도 보건복지부와 부산, 광주광역시, 성남시 등에 확산되는 등 주목을 받기도 했다.

최근에는 국민생각함 활용 우수사례 공모전에서도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돼 횡단보도 야간 집중조명과 교통사고 다발지점을 중심으로 약 35개소의 횡단보도에 스마트 LED 투광등을 설치할 계획에 있다.

성동구 학교 밖 청소년지원센터 꿈꿈파티
성동구 학교 밖 청소년지원센터 꿈꿈파티

비전으로 제시한 ‘스마트 포용도시’의 개념을 쉽게 설명하면.

민선6기 ‘더불어 사는 활기찬 희망 성동’을 선언한 뒤 ‘더불어민주당’이 만들어지고 민선7기 ‘스마트 포용도시’를 비전으로 삼자 공교롭게도 정부에서 포용국가를 선언하면서 많이 알려지게 된 것 같다(웃음).

사실 ‘포용도시’는 그간 아무도 주장을 하지 않았을 뿐이지 누구나 당연히 생각하고 있는 도시다. 경제적인 이유로 소외 받거나 배척받지 않는 사회, 그런 사회만이 지속가능하고 번영을 누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런 포용도시를 만들려면 구가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생각해 봤을 때 가장 큰 문제는 예산이다.

정해진 예산을 활용해 모두가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방법 그래서 필요한 것이 스마트 기술이다.

이같은 스마트 기술 중에서는 사람들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저렴한 기술들이 많다. 그러나 현재 스마트 기술은 많은 사람들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기술 보다는 비싸고 경제적으로 이득을 얻을 수 있는 스마트 시티 기술에만 집중하고 발전하고 있는 것 같다.

저렴한 비용으로 인프라만 깔아 놓으면 사람들이 누구나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기술을 고민하고 있으며 이것을 저는 ‘적정기술’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내년에는 이같은 ‘적정 스마트 기술’을 활용해서 ‘포용도시’를 만들어 갈 생각이며 이것이 우리 성동구가 추구하고 있는 ‘스마트 포용도시’다.

적정 스마트 기술에는 어떤 것이 있나.

올해 추진한 ‘슬리핑 차일드 시스템’ 등이 대표적인 적정 기술이다. 성동구에서 전국 최초로 관내 모든 어린이집 통학차량에 부착했다.

이 시스템은 스마트폰 앱을 활용한 시스템으로 차량 내부 맨 뒤 및 외부 앞, 뒤 등 3곳을 의무 태그하게 한 후 실시간 어린이 등ㆍ하차 정보를 어린이집 관계자와 학부모, 구청 통합관제센터가 공유하는 시스템이다. 설치비용도 1만원 밖에 안든다.

이같은 시스템으로 2018 스마트시티 서비스 경진대회 대상을 수상했으며 서울시, 서초구, 동대문구, 동두천시 등이 도입했으며 교육부에서는 전국 유치원 및 초등학교 도입을 위해 46억원 지원을 발표하기도 했다.

내년에도 이같은 적정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시스템은 교통과 안전 분야 등 생활 곳곳에서 추진되고 설치돼 주민들의 생활을 대폭 개선할 예정이다.

예컨대 주민 안전을 위해 골목마다 CCTV를 다는데 대당 1000만원의 예산이 든다. 그러나 이렇게 많은 예산을 투입해 CCTV를 늘려가고 있지만 그래도 사각지대가 발생하고 있다.

이를 보조하기 위해 스마트폰의 카메라를 이용한 적정기술을 선보일 예정에 있다.

스마트폰의 카메라 화질은 실제로 CCTV보다 화질이 좋다. 현재 스마트 폰은 2~3년 쓰면 새로 바꾼다. 이같은 중고 스마트폰을 활용할 생각이다. 삼성전자 등과 협의할 예정으로 골목길에 전부 비치해 놓으면 사각지대 없는 좋은 눈이 될 것이다.

또한 횡단보도를 지나갈 때 횡단보도 차단 시스템부터 알람기능까지 제공하는 광고판, 거동이 불편한 분들을 위한 서비스까지도 활용이 가능하다.

비용은 최소화 하고 더 편리하게 주민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만드는 적정 기술에 집중해 나갈 생각이다.

내년부터 시행할 ‘생활안전보험’도 눈에 띈다.

지난번 자전거 보험을 통해 많은 분들이 혜택을 받고 있는 것에서 착안해 추진한 것으로 ‘포용도시’의 대표적인 사례로 이도 역시 성동구가 전국 최초로 운영하는 제도다.

돈이 있는 분들은 개인 보험을 들고 있지만 경제적으로 여유가 없는 분들은 사고나 나더라도 보상을 받을 수 있는 길이 없다.

특히 육체노동을 하시는 분들에게는 보험이 꼭 필요하지만 대부분의 가구가 그렇지 못하다.

이에 성동구 주민이라면 누구나 전국 어디서든 자연재해나 교통사고, 강도 등 각종 사고 시 최대 1000만원의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불의의 사고로 일을 못하면서 긴급한 위기가정이 되지 않게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한 예산도 보험료로 약 1억원만 투입되면 되며 이미 이와 관련한 조례와 예산안도 통과됐다. 내년 1월1일부터는 남녀노소 누구나 적용되며 개인이 보험을 들었다 생각하면 된다. 이미 보험을 가입한 주민들도 중복 보상이 되기 때문에 걱정할 필요 없다.

이 밖에도 내년에 추진될 ‘스마트 포용도시’ 사업은.

포용의 사각지대 해소, 사회적경제 주체의 참여, 공유 플랫폼 기반 확산 등 3대 목표를 기반으로 스마트시티 인프라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우선 응급구난 골든타임 확보를 위해 주택가 지역에 고정 및 휴대카메라를 설치해 불법주정차 여부를 실시간 파악함으로써 화재 발생시 소방차의 출동로를 사전에 확보하는 ‘스마트 진입로 시스템’을 추진한다.

홀몸 어르신의 안전문제에도 주목해 ‘사회적 약자 돌봄 지능형 모바일 CCTV’도 운영코자 한다. 집안과 어르신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해 움직임이 없거나 온도가 너무 올라가면 긴급상황 알람이 발생하고 영상확인 후 출동해 도움을 주는 서비스다.

이 밖에도 교통약자를 배려하는 스마트 횡당보도, 빅데이터 기반 어린이 보호구역 과속방지시스템, 시각장애인을 위한 스마트 보행로, 지역 상권 활성화를 위한 인공지능 디지털 정보 제공 등 모든 환경에서 스마트 포용도시를 선도해 나가겠다.

학부모 창의한마당
학부모 창의한마당

지난해 ‘출산율 1위’를 기록했다. 특별한 대책이 있다면.

구청장에 취임하고 지난 5년 간 구의 인구가 약 1만여명 늘어났으며 ‘출산율 1위’라는 타이틀도 거머쥐었다. 그러나 사실 우리 구의 출산율이 높아서라기 보다는 다른 자치구의 출산율이 다소 낮았기 때문이라 씁쓸하다.

이에 내년부터는 아이 돌봄과 어린이 보육 사업에도 더욱 힘을 쏟을 생각이다.

특히 어린이 보육과 부모들의 생활체육을 묶은 ‘지역밀착형 생활 SOC 사업’을 구상해 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려고 한다.

‘생활 SOC’는 사람들이 먹고 자고 자녀를 키우고, 노인을 부양하고, 일하고 쉬는 등 국민 삶의 질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고, 일상생활에 꼭 필요한 모든 시설을 말한다.

다만 이 사업들은 예산이 많이 들기 때문에 정부 SOC 사업의 대표 브랜드 사업 방향에 맞춰 지원을 받으려 한다. 이를 위해 50억원의 매칭 사업비도 마련해 놓은 상태다.

현재 구상중인 성동구 ‘생활 SOC 사업’은 5개로 뚝섬유수지 복합체육센터 건립, 성동아동청소년 센터 건립, 용답 문화체육센터 건립, 성동어린이센터 건립, 성동 장애인종합타운 건립 등이다.

보육시설과 생활체육시설을 결합해 아이들을 맡기고 맘껏 여가생활도 향유할 수 있도록 원스톱으로 지원해 주는 새로운 형태의 ‘생활 SOC’ 사업으로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성동구만의 보육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

◆구민들과 독자들에게 한마디.

성동구는 새로운 서울의 미래를 만들어 가기에 최적의 도시라 생각한다. 성동구는 지금 새로운 지속가능한 상생도시 모델을 만들어 가고 있다.

2019년은 새 시대를 향한 벅찬 꿈을 현실로 이루기 위해 우리 모두가 발맞춰 가는 시기다. 새해에도 성동구는 모든 구정의 문을 활짝 열어 놓고 구민과 함께 성동의 미래를 만들어 가겠다. 살기 좋은 성동에서 꿈을 이루는 2019년이 되기를 바란다.

필자소개
윤종철 기자

정치부 (국회-서울시)출입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