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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신년사 “아무 조건 없이 개성ㆍ금강산 개방하겠다”
김정은 신년사 “아무 조건 없이 개성ㆍ금강산 개방하겠다”
  • 윤종철 기자
  • 승인 2019.01.01 12: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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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윤종철 기자] 기해년 새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남북 적대관계의 근원적 청산과 한반도 평화번영의 의지를 확인하는 신년사를 발표했다.

특히 김 위원장은 아무런 전제 조건이나 대가 없이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을 재개할 용의가 있다는 입장도 밝혔다.

1일 오전 김 위원장은 조선중앙TV를 통해 녹화 중계로 방영된 신년사를 통해 “지난해는 70여 년의 민족 분열사상 일찍이 있어본 적이 없는 극적인 변화가 일어난 격동적인 해였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일 오전 노동당 중앙위원회 청사에서 육성으로 신년사를 발표하고 있다. 이번 신년사는 예전과 달리 김 위원장이 소파에 앉아 신년사를 발표했다. (사진=조선중앙TV 캡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일 오전 노동당 중앙위원회 청사에서 육성으로 신년사를 발표하고 있다. 이번 신년사는 예전과 달리 김 위원장이 소파에 앉아 신년사를 발표했다. (사진=조선중앙TV 캡쳐)

그는 신년사에서 지난해 남북 정상회담이 3차례 진행된 것은 '완전히 새로운 단계'에 들어섰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이를 계기로 채택된 판문점선언과 평양공동선언, 그리고 군사분야합의서는 사실상의 불가침 선언이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그는 군사적 적대관계의 근원적 청산과 한반도 평화지대 조성에 대한 '확고부동한 의지'를 분명히 했다.

한편 김 위원장은 이 모든 것은 첫걸음에 불과하다며 뜻을 합치고 지혜를 모아 남북관곌ㄹ 신뢰와 화해의 관계로 확고히 돌려세우자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또 "2019년에 북남관계 발전과 평화번영, 조국통일 위한 투쟁에서 더 큰 전진 이룩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선반도 정세긴장의 근원으로 되는 외세와의 합동군사연습을 더 이상 허용하지 말아야 한다”며 “외부로부터 전략자산을 비롯한 전쟁장비 반입도 완전히 중단돼야 한다는 것이 우리의 주장”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정전협정 당사자들과의 긴밀한 연계 밑에 조선반도의 현 정전체제를 평화체제로 전환하기 위한 다자협상도 적극 추진해 항구적 평화보장 토대를 실질적으로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특히 김 위원장은 "아무런 전제 조건이나 대가없이 개성공업지구와 금강산관광을 재개할 용의가 있다"며 "북남이 겨레의 단합된 힘에 의거한다면 제재와 압박도, 도전과 시련도 민족 번영의 활로를 열어나가려는 우리 앞길을 가로막을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김 위원장은 신년사를 통해 북미 공동성명에서 약속한 비핵화 의지를 재차 확인하는 한편 미국과의 관계 개선에 대해서도 기대 섞인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이미 핵무기를 사용하지 않으며 전파하지 않는다고 내외에 선포했다"며 "미국이 신뢰성 있는 조치를 취하며 상응하는 실천행동으로 화답해 나선다면 두 나라 관계는 확실하고 획기적인 과정을 통해 훌륭하고 빠른 속도로 전진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하루빨리 과거를 매듭짓고 인민 지향과 시대 발전의 요구에 맞게 새로운 관계수립에 나아갈 용의가 있다"며 "호상 인정하고 존중하는 원칙에서 공정한 제안을 내놓고 올바른 협상 자세와 문제해결 의지를 가지고 임하면 유익한 종착점에 닿게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언제든 미국 대통령과 마주 앉을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미국이) 세계 앞에서 한 약속을 지키지 않고 인민의 인내심을 오판하면서 그 무엇을 강요하려 들고 제재와 압박에로 나가면 어쩔 수 없이 자주권과 국가 최고이익을 수호하고, 조선반도 평화를 위한 새로운 길을 모색하지 않을 수 없다"고 단서를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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