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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락사 논란’ 케어 후원 줄줄이 끊겨.. “동물들 어쩌나”
‘안락사 논란’ 케어 후원 줄줄이 끊겨.. “동물들 어쩌나”
  • 이지연 기자
  • 승인 2019.01.14 13: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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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이지연 기자] 동물들을 안락사 시켜왔다는 폭로가 나와 논란이 되고 있는 동물권단체 '케어' 측의 후원 중지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경은 케어 상근변호사는 14일 서울 종로구 케어 사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보도가 나간 후 주말 동안 2분에 1번꼴로 정기후원을 끊겠다는 전화 혹은 메일을 받았다"고 밝혔다.

김 변호사는 "사료비만 매달 1400만원이 들어간다"며 "직원들 월급은 안 받을 수 있지만 동물들에게 들어가는 비용은 최소한 보존이 돼야 하는 데 걱정"이라며 우려를 표시했다.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동물권단체 케어 직원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동물들을 무분별하게 안락사시킨 박소연 대표의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사진=동물권단체 케어 제공)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동물권단체 케어 직원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동물들을 무분별하게 안락사시킨 박소연 대표의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사진=동물권단체 케어 제공)

김 변호사는 "직원과 박소연 대표의 원만한 합의와 문제 해결을 위해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할 예정"이라며 "최초 폭로자와 대표를 제외한 이들로 구성될 것"이라고 전했다.

박소연 대표는 이르면 오는 16일 기자회견을 통해 자신의 입장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논란은 이 단체 동물관리국장 A씨가 케어에서 보호하던 동물들을 박 대표 지시로 무더기 안락사했다고 폭로하면서 알려졌다. A씨는 2015년부터 지난해 9월까지 구조 동물 230마리 이상이 안락사됐다며 박 대표가 비밀리에 이를 지시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박 대표는 지난 11일 케어의 사회관계서비스망(SNS)에 입장문을 게시하고 "2011년 이후 안락사를 하지 않았으나 2015년경부터는 단체가 더 알려지면서 구조 요청이 더욱 쇄도했다"며 "심각한 현장들을 보고 적극적인 구조를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최선을 다해 살리고자 노력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동물들은 극한 상황에서 여러 이유로 결국에는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이어 "많은 수의 동물들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기 위해 치료 등의 노력을 해 왔고 엄청난 병원치료비를 모두 감당한 후에도 결국 폐사되거나 안락사를 할 수 밖에 없는 경우도 있었다"며 "이런 이유로 불가피하게 케어에서는 소수의 동물들에 대해 안락사를 시행한 바 있고 결정과정은 회의 참여자 전원의 동의 하에 동물병원에서 진행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더 이상 동물을 받을 수 없는 이 과포화상태도 이젠 합법적으로 해결해야한다"며 "안락사에 대한 논의가 비교적 일찍 시작되고 활발했던 미국은 거의 모든 동물단체들이(SPCA, 휴메인소사이어티, PETA 등) 안락사를 하고 있다. 합법적이고 합리적인 시스템이 국내에도 이제는 도입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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