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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구, 옛 용산철도병원 ‘역사박물관’ 조성
용산구, 옛 용산철도병원 ‘역사박물관’ 조성
  • 윤종철 기자
  • 승인 2019.01.21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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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윤종철 기자] 일제강점기(1929년)에 지어져 올해로 ‘91살’이 된 옛 용산철도병원(등록문화재 제428호)이 내후년 ‘용산역사박물관’으로 다시 태어난다.

기존 건물은 등록문화재인 만큼 헐지 않고 가치를 최대한 살릴 수 있도록 실내 리모델링과 주변부정비공산만을 시행할 방침이다.

용산구(구청장 성장현)는 오는 2021년까지 총 69억원을 투입해 한강로동 옛 철도병원을 용산역사박물관으로 조성키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용산구가 역사박물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한강로동 옛 철도병원 건물
용산구가 역사박물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한강로동 옛 철도병원 건물

성장현 구청장은 “도시가 점점 고층화되는 시점에 나지막한 옛 철도병원을 중심으로 과거와 현재, 미래가 어우러질 것”이라며 “사람들에게 새로운 도시 풍경과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는 전략적인 도시재생 공간으로 시설을 재탄생시키겠다”고 사업 취지를 설명했다.

한편 건물 규모는 지하 1층~지상 2층, 연면적 2429㎡다. 구는 ▲전시관(972㎡) ▲수장고(243㎡) ▲교육실(170㎡) ▲사무실(194㎡) ▲공용공간(850㎡)으로 시설을 구분·운영할 예정이다.

전시계획(안)도 마련하고 개항 전·후, 일제강점기, 한국전쟁과 미군 주둔, 다문화 도시의 탄생, 개발시대에 이르는 용산의 오랜 역사와 문화를 빠짐없이 소개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개항 이전 경강 선운과 개항 이후 외국 선박 운행, 일제강점기 대륙철도(경원선, 경의선) 네트워크와 용산역의 발전 등 지역의 교통사를 별도 테마로 묶어 안내할 예정이다.

또한 지역 박물관이라는 특수성을 살려 다른 박물관에서는 찾아 볼 수 없는 용산 역사의 큰 흐름 속에서 도시를 형성하고 삶을 꾸려온 구민들의 생활·문화사도 깊고 넓게 다룰 예정이다.

성 구청장은 “일제강점기, 한국전쟁 그리고 분단 등 아픈 역사로 점철된 용산구가 미군기지 반환과 함께 평화와 통일을 상징하는 도시로 거듭난다”며 “박물관이 과거만을 기억하는 공간으로 제한돼서는 안 된다. 평화와 통일로 나아가고자 하는 바람직한 미래상을 공동체가 함께 그려나갈 것”이라고 의지를 밝혔다.

다만 이번 용산역사박물관 조성은 옛 철도병원을 소유하고 있는 한국철도공사와 건물 기부채납에 관한 협의를 마치고 문화체육관광부 주관 ‘공립박물관 설립타당성 사전 평가’를 통과해야 한다.

내년에 문화재 현상변경을 포함, 설계를 이어가며 2021년 공사를 시행한다.

용산역사박물관 내 전시될 유물 수집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역사, 생활, 문화, 종교에 이르기까지 지역 성격이 반영된 모든 것이 수집 대상이다.

구는 이미 200여 점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으며 성 구청장은 별도로 각국 대사들을 만나며 협조를 구하고 있다.

구 관계자는 “용산 전역에서 개발이 이뤄지는 만큼 땅속에서 예상치 못했던 유물, 유적이 발굴될 수 있다”며 “이를 체계적으로 연구·관리·전시하는 것도 우리 박물관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한편 구는 박물관 조성과 더불어 구 전체가 ‘(가칭)역사문화박물관특구’로 지정될 수 있도록 중소벤처기업부와의 협의를 준비하고 있다.

국립중앙박물관, 국립한글박물관 등 지역 내 기존 등록박물관만 11곳에 이르는 만큼 특구 지정은 용산의 역사적 정체성을 확립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다.

성 구청장은 “용산 사람들의 삶과 문화를 기록하고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역사박물관을 세운다”며 “국내를 대표하는 지역사 박물관이 될 수 있도록 유물 수집 등에 있어 주민과 외국인, 각 국 대사관의 적극적인 협조를 기다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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