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타임즈 이지연 기자] 쇼트트랙 심석희 선수의 성폭력 피해 고발 이후 체육계 '미투'(Me too·나도 피해자다)가 불어닥친 가운데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가 대규모 체육계 폭력·성폭력 실태 조사에 나선다.
◇ 대규모 체육계 폭력·성폭력 실태조사.. 특별조사단 꾸려
최영애 인권위원장은 22일 오후 서울 중구 인권위 청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스포츠 분야 폭력·성폭력 문제의 심각성은 더이상 간과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 방관이나 안일한 미봉책이 아닌 근본적이고 종합적인 개선 방안을 마련해야 하는 중차대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인권위는 실태 조사를 위해 위원회 산하에 '스포츠 인권 특별조사단'(특조단)을 마련한다. 특조단은 교육부·문화체육관광부·여성가족부 등 정부 부처 공무원도 일부 파견 받아 25명 내외로 구성하며 1년 동안 기획 조사, 진정사건 조사, 제도 개선 업무를 독립적으로 수행하게 된다.
◇ 특조단 업무, 실태파악부터 종합적인 제도 개선 마련까지
특조단 업무는 ▲최근 문제가 불거진 종목의 전수조사 포함 역대 최대 규모 실태조사 ▲피해 접수·상담과 새로운 신고 시스템 마련 체계화 ▲신속한 피해자 구제 조치 및 가해자 처벌 위한 법률 지원 ▲상담·조사·인권교육이 체계적으로 작동하는 상시적 국가 감시체계 마련 등으로 이뤄질 계획이다.
최 위원장은 "국가는 폭력과 성폭력으로부터 자유로운 훈련 환경을 만들 책임을 갖고 있다"며 "정확한 실태 파악부터 시작해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제도 개선, 국가적 감시 시스템을 완전하게 정착시키는 중·장기 계획까지 차근차근 긴 호흡으로, 그렇지만 최대한 빨리 만들어 가겠다"고 했다.
특조단 활동은 우선 1년으로 논의되고 있지만, 활동 과정을 지켜보며 연장할 수도 있을 예정이다.
최 위원장은 "활동 연장은 행안부와도 이미 논의 중인 사안"이라며 "1년을 해서 안 된다면 2년을 하게끔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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