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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동구 성수동, ‘상가임대료’ 인상률 오히려 '하락'
성동구 성수동, ‘상가임대료’ 인상률 오히려 '하락'
  • 윤종철 기자
  • 승인 2019.01.29 11: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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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 대비 평균 0.32% ↓... 서울숲길 5.04% 하락 폭 가장 커
건물주-임차인 간 상생 협약 효과 '톡톡'... '상가임대차보호법' 이행강제성 부여 필요

[한강타임즈 윤종철 기자] 최근 서울에서 가장 주목받는 상권 중 하나로 임대료가 치솟을 것으로 예상된 성동구(구청장 정원오) 성수동 ‘상가임대료’ 인상률이 오히려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성동구는 지난해 11월1일부터 12월31일까지 약 2개월간 성수동 내 지속가능발전구역 내 상가 638개소 상가임대료 인상률을 조사한 결과 전체 임대료(보증금 제외) 인상률을 평균 2.53%에 그쳤다. 이는 2017년 인상률 2.85%에 비해 오히려 0.32% 하락한 셈이다.

평당 임대료는 평균 9.66만원, 보증금 평균 3811만원으로 조사됐다.

2017년 12월 성수동 확대지역 상생협약식
2017년 12월 성수동 확대지역 상생협약식

한편 ‘지속가능발전구역’이란 성수1가제2동의 서울숲길, 방송대길, 상원길 등으로 구가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지정·고시한 구역이다.

구는 건물주와 임차인 간 상생협약 체결을 유도 함으로써 임대료를 안정시켜 왔으며 총 64.7%가 상생협약을 맺는 결과가 이같은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구의 상생협약 체결 건물의 ▲임대료 인상률 ▲평당(3.3㎡) 임대료 ▲보증금 등이 미체결 건물에 비해 낮게 나타나는 현상을 보였다.

구에 따르면 상생협약 체결 건물의 임대료(보증금 제외) 인상률 평균은 1.16%로 미체결 건물의 임대료(보증금 제외) 인상률 평균 3.86%에 비해 2.70%p 낮았다.

평당(3.3㎡) 임대료, 보증금 평균 또한 상생협약 체결건물은 9.39만원, 2466만원인 반면 상생협약 미체결 건물은 평균 9.87만원, 5049만원을 기록했다.

구역별로는 서울숲길이 상원길이나 방송대길 보다 크게 낮았다.

서울숲길의 경우 상생협약 체결 건물의 임대료(보증금 제외) 인상률 평균은 4.77%로 미체결 건물의 인상률 평균 9.81%에 비해 5.04%나 낮았다. 반면에 방송대길은 0.23%, 상원길은 1.18%가 각각 주변 인상률 보다 낮았다.

서울숲길의 경우 단독주택을 개조해 카페, 음식점 등으로 활용하는 등 신규 업체 교체가 활발하게 진행되면서 상대적으로 임대료 인상률 수준이 높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한편 구는 지난 2015년부터 지속적으로 상생협약을 추진해온 결과 현재 지속가능발전구역 내 건물주 중 64.7%가 상생협약에 동참하고 있다.

구는 이번에 상생협약의 젠트리피케이션 방지효과가 입증된 만큼 서울숲길을 중심으로 지속가능발전구역의 상생협약을 더욱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젠트리피케이션 폐해방지를 위한 조례제정, 상생협약, 성동 안심상가 등 다양한 정책을 선제적으로 추진해 온 결과, 건물주와 임차인의 상생이 결국 장기적으로는 더불어 상생하는 길이라는 공감대가 확산된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며 “이러한 상생 분위기로 인해 상가임대차보호법은 개정되었으나, 이행강제성을 부여하고 다양한 인센티브 지원방안을 마련해 줄 수 있는 특별법 제정 등 법적․제도적 장치가 중앙정부 차원에서 조속히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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