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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개와 사람의 행복한 동행을 위한 한 뼘 더 깊은 지식
[신간] 개와 사람의 행복한 동행을 위한 한 뼘 더 깊은 지식
  • 송범석 기자
  • 승인 2019.01.30 12: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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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송범석 기자] 대부분 개들은 태생적으로 잘하는 일이 있는데 바로 친구와 노는 것이다. 친구와의 놀이는 개들에게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그렇기 때문에 개를 비롯한 동물들이 친구를 사귀는지, 재미를 느끼는지 여부가 의미가 있는지를 놓고 논쟁을 벌이는 건 의미가 없다. 전문가가 아닌 사람이 눈으로만 봐도 확인이 되기 때문이다.

개들의 놀이가 심각한 공격으로 번지는 일은 거의 없다. 대부분의 개들은 ‘도덕적’이다. 공평하지 못하면 놀이를 중단하기 때문이다. 특히 여러 마리가 함께 어울려 놀 땐 너무나 많은 사회적 신호들이 동시에 오고가는 바람에 서로의 마음을 읽어내는 능력이 손상된다는 점도 흥미롭다.

개를 비롯한 동물들은 놀이를 할 때 포식이나 생식 공격 등 놀이가 아닌 맥락의 활동에서 사용되는 행동을 차용하거나 흉내낸다. 놀이에서는 전면적 위협과 굴복은 매우 드물다. 

 

모든 개들에게 놀이가 중요하지만 특히 어린 녀석들일수록 더욱 그렇다. 놀이는 개들이 다른 개들이나 인간과 사회적 관계를 형성하는 생후 3주~12주에 가장 중요하게 작용한다. 그렇다고 이때 놀이를 하지 않으면 영원히 놀이를 하지 않는다는 것은 아니지만, 사회성을 개발할 시기에 다른 개들이나 인간과 어울려 노는 것이 특별히 더 중요하다는 뜻이다.

한편으로 사람들은 대부분 여러 가지 이류로 자신의 개를 목줄에 묶어 데리고 다니는데, 자동차나 위해를 가할지 모를 다른 존재로부터 동물을 보호하기 위해, 또는 자신의 개가 사람에게 달려들거나 다른 개를 괴롭히는 것을 막기 위해서이다. 그러나 이는 개에게 큰 스트레스를 준다. 운동은 개들이 스트레스를 털어내고 신체적으로 건강을 잃지 않도록 해주는데 결국 인간은 개에게 목줄을 매고 산책시킬 때 각각의 개가 어떤 요구를 하는지 주목해야 한다. 

개들은 좋든 싫든 우리의 소망에 묶인 존재이므로 우리는 그들에게 필수적 행동, 감각 자극, 소통을 박탈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가 개에게 주는 사랑과 관심에도 불구하고 개들의 행동의 많은 부분은 여전히 수수께끼다. 우리는 개가 꼬리를 흔드는 것이 무슨 의미인지는 잘 안다. 그러나 개가 악취 나는 곳에 코를 킁킁대고 몸을 뒹구는 것은 무슨 의미일까? 개들은 왜 어떤 개와는 줄 당기기를 하고 놀지만 어떤 개에게는 자신의 배를 보여줄까? 어째서 수줍은 개가 있고 용감한 개가 있는 것일까? 개의 머리와 마음속에서 무슨 일이 벌어질까? 그리고 우리는 개에 대해 얼마나 많이 알고 이해할 수 있을까?

이 책의 저자 마크 베코프는 개에 관한한 세계 최고의 과학자중 하나로 정평이 나있다. 2009년 뉴질랜드에서 열린 동물학대방지협회에서 개나 늑대도 도덕 지능(moral intelligence)이 있어 사리분별은 물론, 친구를 사귀거나 원한을 품을 수도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해 화제가 됐다. “개들이 놀 때 다른 동물들을 세게 물거나 공격하는 게 잘못된 일이기 때문에 그렇게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도 말했는데 “개들은 놀이 상대가 누구냐에 따라 자신들의 행동을 알맞게 맞추어 나간다”는 것을 근거로 들었다. 

이 책 전체, 특히 <6장>과 <7장>에서 개의 머리와 가슴에 담긴 비밀과 수수께끼들을 살펴본다. 여기서 동물행동학에서 뜨거운 감자인 동물의 감정을 ‘마음 이론’으로 들여다본다. 베코프는 “개들이 생각하고 느낄 줄 안다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과학 연구가 이를 뒷받침하며, 개를 돌보는 방식에 이런 지식들을 적극적으로 적용할 필요가 있다”고 역설한다. 

마크 베코프 지음 / 동녘사이언스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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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범석 기자

문화 분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