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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유총, 사립유치원 비리 반성은 어디에.. 에듀파인 도입이 공산주의?
한유총, 사립유치원 비리 반성은 어디에.. 에듀파인 도입이 공산주의?
  • 이지연 기자
  • 승인 2019.02.26 09: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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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유총 "좌파들 교육사회주의" 주장
"갑자기 웬 색깔론?" 싸늘한 민심

[한강타임즈 이지연 기자] 25일 사립유치원단체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가 국가관리회계시스템 에듀파인 도입 반대를 외치며 대규모 도심집회를 열었다. 학부모들뿐만 아니라 민심도 싸늘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유총은 전날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정부의 에듀파인 의무화 도입을 반대하는 ‘유아교육 사망선고! 교육부 시행령 반대 총궐기대회’를 열었다. 집회엔 사립유치원 원장 및 교사 등 3만명(주최측 추산)이 참여했다. 홍문종·정태옥 자유한국당, 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 등 야당 의원들도 참석했다.

한국유치원총연합회가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유아교육 사망선고 교육부 시행령 반대 총궐기대회'를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국유치원총연합회가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유아교육 사망선고 교육부 시행령 반대 총궐기대회'를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덕선 한유총 이사장은 대회사를 통해 "이 자리에 운집한 유아교육 종사자들은 유아교육의 사망 선고식에 참석하기 위해 모인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정부에 항의하는 의미로 대부분 검은 옷을 입었다.

또한 이 이사장은 "120년 동안 정부가 예산이 없어 돌보지 못했던 유아들을 맡아서 키웠다. 그것에 감사하기는커녕 이제는 특정감사로 범죄자 취급을 한다"며 "이제는 유아교육법과 시행령을 고쳐 사소한 위반에도 처벌하겠다고 협박한다. 더 이상 운영을 할 수가 없어 폐원하려고 해도 폐원도 못 하게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교육부의 관료주의와 사회주의형 인간을 양성코자 하는 좌파들의 교육사회주의가 야합해 오늘의 사립유치원 문제를 일으켰다”면서 "유아교육을 국가가 책임지는 나라는 공산주의"라고 말했다.

집회를 향한 학부모들의 시선은 냉담했다. 학부모 정모(36)씨는 “사립유치원 원장들 비리에는 반성조차하지 않고 한유총 소속 유치원들엔 현수막만 잔뜩 내걸렸다”며 “적반하장도 유분수다. 그런 유치원 안보내면 그만”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학부모 정모(35)씨는 "한유총은 도대체 정체가 뭔가? 아이들 교육을 담당하는 단체가 정부를 좌파니 우파니 나누는 행태가 과연 올바른지 스스로 돌아봤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꼬집었다.

온라인상에서도 한유총에 대한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한 네티즌은 “한심한 집단이다. 여기도 색깔 타령인가?”, “원비가 어디에 쓰이는지 정상적으로 아이들을 위해 쓰이는지 시스템을 제대로 정비한다는 게 뭐가 문제지”라는 반응을 쏟아내고 있다.

박용진 민주당 의원도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한유총 주장에 대해 “적반하장도 유분수”라면서 “아이들의 학습권을 볼모로 삼는 파렴치한 행동은 절대 용납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교육당국은 엄정 대응 입장을 재확인했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유치원은 교육기관이며 유치원 수입은 아이들을 위한 교육 목적으로 사용해야 한다”면서 “에듀파인 도입은 이를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유총 집회에 대해 유 부총리는 “국민 의사와도 반하고 교육자로서의 본분도 지키지 않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교육부는 시행령 개정을 통해 오는 3월부터 원아 200인 이상 대형유치원은 에듀파인을 의무 사용해야 한다고 공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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