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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단위 자사고 1년 학비 평균 1133만원.. 대학등록금보다 1.7배 비싸
전국단위 자사고 1년 학비 평균 1133만원.. 대학등록금보다 1.7배 비싸
  • 김영호 기자
  • 승인 2019.02.26 10: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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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김영호 기자] 전국단위로 학생들을 모집하는 자율형사립고(자사고)의 학비는 서울 일반고 보다 약 10배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 등록금보다 1.7배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시민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사걱세)은 26일 국회 정론관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10개 전국단위 자사고 분석결과를 발표했다.

사걱세에 따르면 자사고의 경우 연간 학비는 입학금, 수업료, 학교운영지원비, 수익자부담경비 등을 합해 학생 1명당 연평균 1133만원이다. 특히 민족사관고등학교(민사고)는 연간 학비는 2589만원으로 전국단위 자사고 중에서도 가장 높게 나타났다. 민사고의 학비는 대학등록금 평균인 665만원과 비교해도 3.9배나 많다.

10개 전국단위 자사고 중 내신 석차백분율로 분석이 가능한 3개교 신입생 성적을 보면 중학교 내신 성적 상위 10% 학생의 비율이 평균 88.0%였다. 서울지역 일반고 204개교 평균이 8.5%임을 고려하면 약 10배의 격차가 나는 셈이다.

사걱세는 자사고가 경제적 여건에 따라 교육 양극화를 심화시키고 우수 학생을 싹쓸이해 고교 출발선을 더욱 불공정하게 한다고 주장했다.

김은정 사교육걱정 선임연구원은 “전국단위 자사고는 ‘자사고 위의 자사고’로 존재하면서 전국단위로 중학교 성적 우수 학생을 독점하고 있다”며 “이렇게 최상위권 학생들을 선발한 효과는 명문대학 입학 실적으로 나타나 전국단위 자사고를 고교서열의 정점으로 군림하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사교육걱정은 연간 1000만원이 넘는 자사고 학비가 교육 불평등을 낳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연구원은 “전국단위 자사고를 비롯한 자사고·특목고의 학비는 1차적으로 이들 학교에 대한 진입장벽으로 작용한다”며 “성적이 우수해도 이 정도 수준의 학비를 부담할 수 없다면 진학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소수의 특권을 위해 대다수 학생들의 형평성이 왜곡되지 않도록 고교체제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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