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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북미회담 결렬됐지만... ‘키리졸브ㆍ독수리훈련’은 역사속으로
2차 북미회담 결렬됐지만... ‘키리졸브ㆍ독수리훈련’은 역사속으로
  • 윤종철 기자
  • 승인 2019.03.03 10: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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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윤종철 기자]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2차 북미 정상회담이 무위로 돌아갔지만 한미 국방당국은 매년 3~4월 대규모로 진행하던 한미 연합훈련인 ‘키리졸브 연습’과 ‘독수리 훈련’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한반도에 다시 우려되는 긴장감을 불식시키고 한반도의 비핵화를 위한 외교적 노력을 뒷받침하겠다는 결정으로 북미 정상회담의 재개를 위한 조치로 보인다.

국방부는 지난 2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정경두 국방부 장관과 패트릭 섀너핸 미국 국방부 장관 대행이 45분간 전화통화를 한 뒤 이같이 결정했다고 3일 밝혔다.

한미 국방당국이 매년 3~4월 실시하던 대규모 연합훈련인 키리졸브 훈련과 독수리훈련을 종로하기로 결정했다 (사진=뉴시스)
한미 국방당국이 매년 3~4월 실시하던 대규모 연합훈련인 키리졸브 훈련과 독수리훈련을 종로하기로 결정했다 (사진=뉴시스)

국방부에 따르면 이날 양 장관은 통화에서 긴밀한 공조를 통해 외교적 노력을 뒷받침해 나가자고 의견을 같이했다.

그러면서 양 장관은 한미 국방당국 간 긴밀한 협의를 통해 키리졸브 연습과 독수리 훈련을 종료하기로 결정했다.

‘키리졸브 연습’은 한반도 유사시에 대비한 ‘합동지휘소훈련(CPX)’이며 ‘독수리 훈련’은 실제 한미 병력과 장비가 움직이는 ‘연합 야외기동훈련(FTX)’이다.

한미 군 당국은 지난해 북미 회담 등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논의를 진행하면서 연례적으로 시행하던 연합훈련을 유예하거나 대폭 축소했다.

북한과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예민하게 반응하며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고 있는 북한의 요구를 반영한 조치다. 그러나 이번에 2차 한미 정상회담이 결렬되면서 다시 대규모로 전개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하지만 이날 한미 양국은 오히려 이같은 대대적인 한미 연합 훈련을 종료하고 소규모의 연합방위태세를 위한 훈련으로 전환키로 한 것이다.

이에 앞으로 한미 키리졸브 연습의 명칭은 '19-1 연습'으로 바뀌게 되며 오는 4일부터 7일간 시행될 예정이다.

또한 독수리 훈련의 명칭도 더는 사용하지 않고 대대급 이하의 소규모 부대 위주 훈련으로만 연중 실시하기로 했다.

이로써 매년 3~4월 대규모로 진행하던 한미 연합훈련인 키리졸브 연습과 독수리 훈련은 사실상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국방부는 “양 장관은 이런 연습·훈련 조정에 대한 동맹의 결정이 긴장을 완화하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 가능한 방법으로 달성하고자 하는 외교적 노력을 뒷받침하기 위한 양국의 기대가 반영된 조치임을 분명히 했다”고 강조했다.

다만 한미 군 당국은 어떠한 안보 도전에도 대응할 수 있도록 한미 연합군의 연합방위태세는 지속적으로 보장해 나가기로 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새로 마련된 연합 지휘소연습과 조정된 야외기동훈련 방식을 통해 군사대비태세를 확고하게 유지해 나갈 예정이다”며 “또한 가까운 시일 내 양 장관이 직접 만나 공조와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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