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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플랫폼의 생각법 
[신간] 플랫폼의 생각법 
  • 송범석 기자
  • 승인 2019.03.22 10: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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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송범석 기자] 페이스북은 현재 22억 명의 회원을 갖고 있다. 기업가치는 500조에 달한다. 이 페이스북을 보면서 많은 사람들은 싸이월드를 추억한다. 만일 싸이월드가 시대를 잘 만나 미국에서 만들어졌다면 지금의 페이스북의 위치를 차지할 수 있었을까?

2005년부터 2006년 말까지 싸이월드 사업본부를 맡았던 이 책의 저자는 “아니다”라고 단정한다. 싸이월드는 미디어 플랫폼이 되지 못했고 단지 SNS 서비스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싸이월드 초기에 가장 유명했던 서비스는 ‘투데이 멤버’라는 서비스였다. 매일매일 남녀 한 명씩 멤버를 선정해서 싸이월드 홈페이지에서 소개하는 서비스였는데 선정되면 많은 사람들이 그 멤버의 미니홈피를 방문했고 유명인사가 되기도 했다.

싸이월드 전성기에 메인 페이지의 하루 평균 클릭 수는 5000만 번을 웃돌았고 싸이월드는 네이버, 다음에 필적하는 ‘포털’로서의 입지를 굳혔다. 그러나 싸이월드는 페이스북과는 달리 SNS를 기반으로 한 단반향 미디어였다.

 

싸이월드가 성장하면서 미디어로서의 역할은 다른 포털과 동일하게 진화했는데 뉴스를 편집하고 회원들의 콘텐츠를 메인 페이지와 광장으로 모아오는 노력을 하게 된다. 1대 다수라는 관계가 형성되고 싸이월드 역시 미디어로서의 영향력은 갖지만, 이 미디어는 싸이월드에 의해 통제가 되게 된다. 

플랫폼이라는 것은 양면시장이 제일 중요한데, 싸이월드는 양면시장을 추구하지 못했다. 이와 달리 페이스북이 지금까지 성장을 만들어 냈던 것은 미디어로서의 지위에 있다. 폐쇄적이지 않고 개방적인 것이 페이스북의 특징이라면 오늘날 대부분의 포털은 기본 정책적으로 폐쇄적이다.

“페이스북은 SNS에서 미디어로 변화해나간 것과 달리 싸이월드는 사이좋은 세상으로 남아있었던 것이다.”

이 책에서 사용하는 ‘플랫폼’이라는 용어는 ‘양면시장을 대상으로 한 새로운 사업모델’을 의미한다. 전 세계에서 플랫폼 기업으로 확고하게 자리 잡고 있는 구글, 페이스북, 아마존 등은 공급자와 소비자라는 두 개의 시장을 대상으로 하여 지식과 정보, 미디어, 유통이라는 분야에 새로운 사업모델을 도입하였다. 여기에 애플과 같이 새로운 디바이스를 만들어 그 하드웨어를 중심으로 생산자와 소비자를 확보하는 방식의 폐쇄적 개념의 플랫폼과, 중국이라는 폐쇄적이면서도 역설적으로 자유로운 시장의 특성을 활용해 구글, 페이스북, 아마존을 아우르는 이른바 슈퍼 플랫폼을 꿈꾸는 텐센트 같은 기업도 있다. 

플랫폼은 이렇게 양면시장 지향, 개방을 통한 거대화, 그리고 본질 가치의 추구라는 세 가지 특징을 갖는다. 이 책은 1등 플랫폼 기업들이 택한 전략을 ‘플랫폼의 생각법’이라 정의하고, 이들이 무엇을 생각하고 어떠한 전략으로 성장해 왔는지 명쾌하게 풀어내고 있다. 
이승훈 지음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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