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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2000원 주고 산 미세먼지 마스크 알고 보니 350원짜리였다
1만2000원 주고 산 미세먼지 마스크 알고 보니 350원짜리였다
  • 이지연 기자
  • 승인 2019.04.11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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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이지연 기자] 인증이 확인되지 않은 중국산 마스크를 개당 350원에 수입해 고급 미세먼지 마스크로 둔갑시켜 1만2000원에 파는 등 부당이득을 챙긴 업체들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이하 도 특사경)은 지난달 11∼29일 도내 53개 미세먼지 마스크 제조업체와 온라인 쇼핑몰 등 25개 업체를 대상으로 수사를 벌여 43개 업체를 약사법 위반 등 혐의로 적발했다고 11일 밝혔다.

미세먼지 마스크. 사진=뉴시스 (위 사진은 해당 기사와 관련 없음)
미세먼지 마스크. 사진=뉴시스 (위 사진은 해당 기사와 관련 없음)

적발된 업체들의 위반 내용을 보면 ▲신고된 제조시설이 아닌 다른 시설에서 미세먼지 마스크를 제조한 행위 9곳 ▲식약처 케이에프(KF, Korea Filter) 인증을 받지 않았는데 미세먼지 차단효과가 있는 것처럼 광고·판매한 행위 31곳 ▲효능이나 성능을 거짓·과장 광고한 행위 3곳 등이다.

인천 소재 A업체는 인증이 확인되지 않은 중국산 마스크를 개당 350원에 수입해 미세먼지를 막아준다고 속여 1만2000원으로 판매했다.

의정부 소재 B업체는 KF 인증을 받지 않은 중국산 마스크를 개당 1230원에 수입한 뒤 KF 94등급과 동급이라고 광고하며 개당 1만원에 판매했다.

서울 소재 C업체는 미세먼지 차단 효과만 있고 감염원 차단 효과가 없는 KF 80등급 마스크를 KF 94·99등급 마스크처럼 감염원 차단효능이 있는 것처럼 허위 광고했다.

군포 소재 D업체는 밀려드는 주문량을 맞추기 위해 신고하지 않은 다른 시설에서 마스크를 생산했다.

안산 소재 E업체 역시 전문 제조시설이 아닌 주택가에 있는 작업장에서 마스크를 생산하고, 원자재인 부직포를 비위생적인 환경에 방치해 적발됐다.

경기도 관계자는 "국가적 재난상황에 준하는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을 틈타 부당이득을 챙기려는 악덕 미세먼지 마스크 제조·판매업체들이 적발됐다"며 "식약처 홈페이지에서 미세먼지 마스크의 KF 인증을 직접 확인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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