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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미 회담 한 번 더 해볼 용의 있다”
김정은 “북미 회담 한 번 더 해볼 용의 있다”
  • 윤종철 기자
  • 승인 2019.04.13 11: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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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제재' 더는 집착하지 않을 것... "새로운 계산법 들고 나오라"

[한강타임즈 윤종철 기자]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2일 “북미 회담을 한 번 더 해볼 용의가 있다”며 “올해 말까지 미국의 용단을 기다려 볼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1일 문재인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과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구체적 방안을 논의한 후 조만간 남북 회담을 열겠다고 발표한 뒤 나온 북측의 첫 입장이다.

김 위원장도 북미 대화에 긍정적인 입장을 전달하면서 조만간 문 대통령이 김 위원장을 만나 조만간 미국의 입장과 북측의 주장을 중재할 남북회담이 열릴 가능성이 높아졌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북미 정상회담을 다시 한번 할 용의가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사진=뉴시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북미 정상회담을 다시 한번 할 용의가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사진=뉴시스)

12일 김 위원장은 최고임민회의 제14기 2일 회의 시정연설에서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다만 김 위원장은 “미국이 올바른 자세를 가지고 우리와 공유할 수 있는 방법론을 찾는 조건이라면 한 번 더 해볼 용의가 있다”며 "대북제재 해제 문제 따위도 이제는 더 집착하지 않을 것이다"며 미국의 전향적 태도를 촉구했다.

김 위원장은 “(2차 북미회담에서) 미국은 실현 불가능한 방법에 대해서만 머리를 굴리고 회담장에 찾아왔다”며 “다시 말해 우리를 마주하고 앉아 문제를 풀어나갈 준비가 안 되어 있었으며, 똑똑한 방향과 방법론도 없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미국은 그러한 궁리로는 백번, 천번 우리와 다시 마주 앉는다 해도 우리를 까딱도 움직이지 못할 것이며, 저들의 잇속을 하나도 챙길 수 없을 것”이라며 “(미국은) 적대시정책철회를 여전히 외면하고 있으며 오히려 우리를 최대로 압박하면 굴복시킬 수 있다고 오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화와 협상을 통한 문제해결을 중시하지만 일방적으로 자기의 요구만 들이먹이려고 하는 미국식 대화법에는 체질적으로 맞지 않고 흥미도 없다”며 “(북미) 쌍방이 서로의 일방적 요구조건들을 내려놓고 각자의 이해관계에 부합되는 건설적인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선 미국이 지금의 계산법을 접고 새로운 계산법을 가지고 오면 북미 협상 테이블에 나서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 위원장은 "쌍방의 이해관계에 다같이 부응하고 서로에게 접수 가능한 공정한 내용이 지면에 씌어져야 나는 주저 없이 그 합의문에 수표할 것"이라며 "그것은 전적으로 미국이 어떤 자세에서 어떤 계산법을 가지고 나오는가에 달려있다"고 밝혔다.

특히 김 위원장은 “적대세력들의 제재해제 문제 따위는 이제 더는 집착하지 않을 것”이라며 “나는 우리의 힘으로 부흥의 앞길을 열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한편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과 같이 그와의 친분을 과시하기로 했다.

김 위원장은 “나와 트럼프 대통령 사이의 개인적 관계는 두 나라 사이의 관계처럼 적대적이지 않다”며 “생각나면 아무 때든 서로 안부를 묻는 편지도 주고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미국이 현명한 판단을 내리리라고 기대한다”며 “가까스로 멈춰 세워놓은 조미대결의 초침이 영원히 다시 움직이지 않게 되기를 바란다”고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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