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뉴스
-->
한국당, ‘세월호 막말’ 차명진 전 의원 징계위 회부
한국당, ‘세월호 막말’ 차명진 전 의원 징계위 회부
  • 윤종철 기자
  • 승인 2019.04.16 15: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강타임즈 윤종철 기자] 자유한국당이 세월호 가족들에게 막말로 깊은 상처를 준 차명진 전 의원에 대해 중앙윤리위에 회부하고 징계절차에 돌입하기로 했다.

이를 인용해 "이제 징글징글"하다며 SNS에 글을 올린 정진석 의원도 같이 윤리위에 회부키로 했다.

자유한국당 차명진 부천소사 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이 세월호 참사 5주기를 맞아 '자식 죽음 징하게 해쳐먹어'라고 막말을 하는 등 한국당발 논란이 계속 일자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마친 나경원 원내대표가 기자들의 질문에 곤란한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뉴시스)
자유한국당 차명진 부천소사 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이 세월호 참사 5주기를 맞아 '자식 죽음 징하게 해쳐먹어'라고 막말을 하는 등 한국당발 논란이 계속 일자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마친 나경원 원내대표가 기자들의 질문에 곤란한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국당 관계자는 "앞서 황교안 대표도 사과한 사안으로 당에서도 잘못됐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다"며 "이들 의원들의 부적절한 발언에 대해 징계 절차를 논의키로 했다"고 전했다.

앞서 차 전 의원은 지난 15일 세월호 유가족을 향해 " "자식의 죽음에 대한 세간의 동병상련을 회 쳐먹고, 찜 쪄먹고, 그것도 모자라 뼈까지 발라먹고 진짜 징하게 해쳐 먹는다"며 원색적인 비난의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또 그는 "세월호 사건과 아무 연관 없는 박근혜, 횡교안에게 자식들 죽음에 대한 자기들 책임과 죄의식을 전가하려 하고 있다"며 "보통 상식인이라면 내 탓이오, 내 탓이오 할 텐데 이 자들은 원래 그런 건지, 아니면 좌빨들한테 세뇌당해서 그런지 전혀 상관없는 남 탓으로 돌려 자기 죄의식을 털어버리려는 마녀사냥 기법을 발휘하고 있다"고도 했다.

정 의원도 오늘 아침 받은 메시지라며 차 전 의원의 글을 인용해 "세월호 그만 좀 우려 먹으라 하세요. 죽은 애들이 불쌍하면 정말 이러면 안되는 거죠. 이제 징글징글해요"라고 적기도 했다.

이같은 막발 발언이 알려지자 여야 각 당에서는 일제히 비판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이재정 민주당 대변인은 "제정신인가. 다른 사안이라면 즉각 발언을 철회하라고 했겠지만 그 수준도 갖추고 있지 않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가슴 속에 큰 상처를 안고 살아가고 계시는 피해자와 유가족 여러분께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 어린 자녀들을 안타깝게 잃은 부모님의 아픔을 나눠지고 싶다는 발언은 오늘 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의 발언이다"며 "이 발언이 진심이라면 차명진 전 의원과 정진석 의원에 대해 제명에 즉각 나서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도 "이것은 인간으로서 할 언행이 아니다"고 지적했으며 정의당도 논평을 통해 "잔인한 정치인들의 패륜적인 음해는 우리 정치권이 세월호 참사 진상 규명에 제 역할을 다하지 못했기에 가능한 것"이라고 개탄했다.

한편 차 전 의원은 당 안팎에서 거센 비판이 일자 "가족들 아픈 상처가 저로 인해 도졌다는 생각에 괴롭고 송구스럽다"면서 "깊이 반성하며 유가족들에게 다시 한 번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 반성하는 의미에서 페북과 방송활동을 중단하겠다"고 사과했다.

그러나 비난 여론은 가라 앉지 않고 확산되면서 나 원내대표는 윤리위 회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 한강타임즈는 언제나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전화 02-777-0003
  • ▶ 이메일 news@hg-times.com
  • ▶ 카카오톡 @한강타임즈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